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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씨] 사살된 퓨마, “동물원 없애라!” … 정말 동물원 없앨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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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18.09.19  14: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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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오월드 동물원에서 우리를 탈출한 퓨마 한 마리를 엽사가 사살했다. 이 퓨마는 2010년생 암컷(60㎏)으로 이날 오후 5시10분쯤 동물원을 탈출했다. 퓨마가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육장을 청소한 사육사가 뒷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육장을 탈출한 퓨마가 엽사가 쏜 총을 맞고 숨졌다. 사진=대전소방본부

“퓨마를 생포할 수 없었을까?”

사육장을 탈출한 퓨마는 오후 6시35분쯤 우리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동물원 측은 퓨마를 생포하기 위해 마취총을 쐈고 그대로 명중됐지만 퓨마는 2시간이 넘도록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듯 동물원을 배회했다.

마취총 생포 계획이 틀어지자 퓨마는 오후 9시44분 동물원 건초보관소에서 50m쯤 떨어진 산속에서 엽사가 쏜 총에 맞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대전오월드 관리책임을 맡는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1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퓨마 사살한 것을 두고 “퓨마를 생포하려 했지만 마취가 풀렸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매뉴얼에 따라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민 안전을 위협한 것에 대해 사죄드리며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말했다.

“퓨마 사살에 비판 여론이 들끓는 이유는?”

일부 누리꾼들은 퓨마 사살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생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퓨마가 멸종 위기종이며 오월드를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과잉대응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퓨마 사살을 비판하며 관계자를 처벌하고 이참에 동물원을 없애달라는 관련 청원이 50여 개 이상 게시됐다. 특히 동물원 폐지 요청 청원에는 1만9000여 명이 동의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이다.

동물원 폐지 청원자는 “제발 인간의 실수를 동물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 주세요. 퓨마는 자신의 본능대로 움직인 것”이라며 “야생동물이 동물원에 있는 것은 보호가 아니라 고문이며, 야생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동물원이라는 감옥에 가둔 거라면 생명을 보호할 생각을 해주십시오”라고 동물원을 없애야 하는 이유를 들었다.

“정말 동물원을 없앨 수 있을까?”

국내 모든 동물원을 없애기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초창기 동물원은 야생에서 동물들을 잡아와 사육하는 방식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물원 안에서 자체적인 번식이 가능해졌다.

야생 동물을 생포하는 것도 1970년대 들어서 국가간에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 체결되면서 옛말이 됐다. 즉 야생 동물을 포획해 동물원에 데려오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대다수 동물원은 번식한 개체를 동물원끼리 서로 사고 파는 형식으로 개체를 유지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시스템은 동물원이 멸종위기종들을 보존하는 순기능으로 돌아왔다. 설령 동물원 동물들을 모두 자연으로 내보낸다 해도 태어날 때부터 인간의 손에 길들여진 동물들은 야생으로 돌아가는 것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안타깝게도 이들을 받아줄만한 자연환경도 없다는 진단이다.

다만 우리나라 동물원은 동물 복지에 집중하고 있는 서구권 동물원과 달리 인프라가 부족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동물원을 모두 없애자는 것은 지극히 감정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동물 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떻게 갖춰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판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동물 서커스 쇼와 코키리 트레킹 등 영리를 목적으로 동물을 학대해 길들이는 행위를 지목한다. 이들이 사라지기 위해선 서커스 쇼를 관람하지 않고 코끼리 트레킹을 하지 않으면 된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사라진다는 논리다.

이기호 기자 press@cbci.co.kr

<저작권자 © CBC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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