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도입한 기업 수가 지난 4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2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AI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문 인력의 극삼한 부족 현상도 초래한다는 설명입니다.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는 21일 이같이 내용이 담긴 ‘2019 CIO 서베이’(2019 CIO Survey)를 발표했습니다.
가트너는 4년 전만해도 AI를 도입하거나 도입할 예정이라 답한 기업 관계자들은 전체 10%에 불과했으나 이번 설문조사에서 그 수가 37%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조사는 전 세계 89개 국가 CIO(최고정보화책임자) 3102명을 대상으로 AI 도입현황과 계획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주요 응답자의 10%는 기업 내 10종의 AI 소프트웨어(SW)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트너는 AI SW를 챗봇, 공정최적화, 사기탐지, 시장·고객 분류, 컴퓨터지원진단, 얼굴감지·인식, 스마트로보틱스, 자율차 등 총 14가지로 분류하고 도입현황을 조사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챗봇과 공정최적화 SW 적용률은 26%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사기탐지, 시장·고객 분류, 컴퓨터지원진단, 얼굴감지·인식기술은 각각 21%, 15%, 14%, 11%의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트너는 AI가 인간의 능력을 완전히 대체하는 시대가 오기 전 사람의 작업과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증강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이 AI를 도입하거나 1년 안에 도입할 것이라고 응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북미와 라틴아메리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가 뒤를 이었습니다. 산업별로는 보험·헬스케어·유통·통신 등에서 AI 적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가트너 외에도 컨설팅기업인 PwC은 미국 기업 CEO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20%가 올해 업무 전반에 걸쳐 AI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PwC는 2030년까지 AI의 글로벌 경제효과가 13조 달러(약 1경4640조6000억 원)에 달해 세계 GDP를 매년 1.2% 상승시킬 것이란 예상입니다. 기업의 70%가 AI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IDC는 AI 관련 투자가 지난해 240억 달러(약 27조 384억 원)에서 오는 2022년 776억 달러(87조4164억 원)로 3배 이상 급성장 것으로 예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