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율주행 스타트업이자 유니콘 업체인 ‘오로라’(Aurora)에 6000억 원대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아마존의 이같은 행보는 자율주행 기술 선점이 자사 물류 인프라 고도화와 배송 서비스에 핵심이 될 것이란 판단입니다. 오로라는 현대자동차와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제휴를 맺는 등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주요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캐피털 등과 함께 오로라에 5억3000만 달러(약 5954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로 인해 오로라의 가치는 유니콘을 상징하는 1조 원을 넘어 2조 원 이상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2016년 설립한 오로라는 구글과 테슬라, 우버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섰던 이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졌습니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스털링 앤더슨 오로라 CPO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총괄, CTO인 드류 배그넬은 우버 인식기술 개발 출신입니다.
오로라는 현재 자율주행차는 물론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솔루션, 각종 센서 및 제어기,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개발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운전자 없이도 지게차와 트럭, 드론 등을 효과적으로 운행해 인건비 절감은 물론 물류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은 아마존이 늘어나는 거래로 인해 지난해만 277억 달러(약 31조 원)의 물류비가 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7%나 대폭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편 오로라는 지난해 1월 현대차와 폴크스바겐과 기술협력을 맺고 오는 2021년까지 운전자 없이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2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와 피츠버그 지역에서 자율주행차 10대를 시험 운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