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맥주에 밀려 점유율 추락이 이어지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맥주 신제품 ‘테라’를 출시하며 반전을 꾀하고 나섰습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맥주 신제품으로 연구 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라는 호주 청정 지역의 맥아만을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공기와 토양의 질이 좋은 호주의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맥아만을 사용했습니다.
발효 과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탄산만을 담는 일명 ‘리얼 탄산’ 공법으로 청량감을 높이고 탄산이 오래 유지되도록 했다는 설명입니다.
독특한 디자인도 적용해 젊은 층의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 기존 갈색 병 맥주를 탈피, 녹색 병에 맥주를 담았고 병 어깨 부분에 회오리 패턴을 새겨 청량한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테라는 라틴어로 흙, 대지, 지구를 뜻입니다. 미세먼지로 인해 어느 때보다 청정함과 친환경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수요를 공략하겠단 의지로 풀이됩니다.
테라는 오는 21일부터 대형마트 편의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에서 함께 출시됩니다. 알코올 도수는 4.6%며 가격은 하이트 맥주와 똑같습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 1996년부터 2012년까지 ‘하이트’ 맥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하이트 맥주의 성공에 1998년 사명을 하이트진로로 바꿀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답보 상태가 이어졌고 반격에 나선 오비맥주에 2013년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후 한번 허물어진 성역은 복구가 힘들 정도로 무섭게 내려앉았습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누적 적자는 약 871억 원입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모든 직원이 신제품 성공을 위해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은 하이트와 참이슬이라는 브랜드가 지난 두 번의 성공신화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하이트진로의 전력을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