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갈수록 영향력을 확대하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지난달 국내 유료 이용자 153만 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료 이용자들이 결제한 액수는 월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넷플릭스의 콘텐츠 파워를 실감케 했습니다.
와이즈앱은 지난해 12월 90만 명이었던 넷플릭스 유료 이용자가 지난달 153만 명까지 늘어났다고 23일 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넷플릭스의 유료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90만 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지난 1월 107만 명, 2월 114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기준 1인당 월평균 구매액수는 1만3100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와이즈앱 측은 “국내 넷플릭스 유료 이용자 중에는 LG유플러스 같은 통신사를 통해 요금을 과금 대행하는 경우도 있어 해당 이용자까지 포함되면 실제 유료 사용자와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 유료 이용자는 20대가 39%, 30대가 28%, 40대가 17%, 50대 이상이 16%로 2030 젊은 층의 이용이 전체 67%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이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국내 신용카드 보유자와 소비총액을 모집단으로 성별·연령별 인구분포와 카드 및 소비금액을 고려해 13만 명의 표본집단을 조사하고, 구글플레이·앱스토어의 결제금액을 추정해 추가 분석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의 확대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SK텔레콤은 디즈니 등 글로벌 OTT와 제휴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하는 중입니다. 현재 SK텔레콤은 지상파3사 OTT 서비스인 ‘푹’(Pooq)을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플랫폼연합과 SK브로드밴드 OTT ‘옥수수’에 대한 통합법인 설립에 나서고 있습니다.
푹과 옥수수는 오는 7월 토종OTT 연합서비스를 출범할 계획입니다.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법인 통합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지난해 11월 ‘디즈니 플러스’를 선보이며 넷플릭스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애플도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OTT 시장을 지목하며 본격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와 손잡고 IPTV 서비스인 U+tv에 플랫폼 내 플랫폼(PIP)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시장을 선점하는 가운데 국내 토종 OTT의 반격과 공룡 OTT의 국내 시장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