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가 서비스 출시 한 달만에 총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알토스벤처스, 하나벤처스 등 국내외 유수 벤처캐피털사(VC) 3곳이 참여했습니다. 하나벤처스는 설립 후 첫 신주 투자로 런드리고를 선택할 만큼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런드리고 개발사 의식주컴퍼니 조성우 대표는 2011년 덤앤더머스를 창업해 배달의민족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배민프레시 대표를 거쳐 런드리고를 설립했습니다. 조 대표는 지난 2013년 새벽배송을 국내 커머스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시장 트렌드를 한발 앞서 읽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런드리고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빨래 수거함 ‘런드렛’에 고객이 세탁물을 담아 당일 밤 12시까지 맡기면 익일 밤 12시까지 하루 만에 모든 빨래를 완료해 고객 문 앞에 배송해주는 세탁 서비스입니다.
출시 1개월 만에 유료 결제 고객 1000여 가구를 확보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마포, 용산, 동작, 성동, 영등포구 등 서울 8개 구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런드리고는 세탁 비즈니스 분야에 비대면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용 수거함을 통해 비대면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이 세탁물을 맡긴 후 찾고자 따로 시간을 정해 외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탁소에 자주 맡기는 드라이클리닝 의류를 포함한 세탁기에 돌리는 일반 빨래까지 모두 서비스 품목에 해당합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를 직접 운영하며 중간 유통 마진과 생산 원가를 절감을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통해 시중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국내 세탁 시장은 약 4.5조원 규모로 대부분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런드리고가 시장에 안착한다면 세탁 시장에 일대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런드리고 관계자는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세탁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향후 10년 내 전체 세탁 시장은 7조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모바일 세탁 주문 비율이 전체 시장의 0.5%도 되지 않지만 앞으로 15~20%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이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를 세팅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런드리고만의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 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