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10~16일) 트위터 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구속영장’이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일명 ‘버닝썬 사건’으로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에 대한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입니다. 승리는 영장 실질 심사에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바 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지난 14일 승리의 영장 실질 심사가 열린 날 구속영장 기각으로 결말이 나자 ‘영장기각’ 키워드가 연관어 최상위에 올랐습니다. 트위터 유저들은 서울중앙지법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부정적 트윗을 올렸습니다. 영장기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 지난 한 주 영장기각 키워드는 2만5000건 이상의 언급량을 보였습니다.
특히 영장기각 이후 일부 언론에서 승리의 일상생활을 전하자 승리의 본명인 ‘이승현’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습니다. 승리는 영장기각 다음날 체육관에서 운동을 마치고 나온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한 유저가 해당 기사를 공유한 트윗은 1만8000건이 넘는 리트윗과 1800건에 달하는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습니다.
반대로 승리 팬 커뮤니티에 올라온 축하글도 관심을 모아 ‘팬’ 키워드가 연관어로 확인됐습니다. 팬 커뮤니티에는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트위터에서도 승리의 트위터 계정(@ForvictoRi)에 축하를 전하는 트윗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다수 트위터 유저들은 공감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승리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신종열 판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신종열’, ‘판사’ 키워드도 다수 언급됐습니다. 당시 신 판사는 승리의 횡령 혐의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신 판사가 기각한 사건의 리스트가 활발히 공유되는 등 기각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밖에 승리 외에도 버닝썬 관련 인물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자 ‘버닝썬’ 키워드도 연관어로 잡혔습니다.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트윗도 많은 관심을 받아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burningsun_gate) 계정의 시위 참여 독려 트윗은 3500건 이상의 리트윗을 이끌어냈습니다.
연관 파생어로 디지털 성범죄 해결 과정을 담은 영화 ‘걸캅스’가 승리의 구속영장과 맞물려 반사 이익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 트위터 유저가 “걸캅스가 현실성 없는 이유: 현실에선 승리 구속영장 기각됨”이라고 올린 트윗은 1만7000건이 넘는 리트윗과 4000여건의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