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호미가 가드닝(정원 관리, Gardening) 시장에 돌풍을 몰고 왔습니다. 가드닝에 적합하고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아마존에서는 ‘Korean Homi’란 이름으로 약 200여 개 제품이 판매되는 중입니다.
다수 제품들은 가드닝에 매우 뛰어나다는 사용 후기가 달리고 있습니다. 인체공학적인 도구라는 평가와 함께 만점인 별 5개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몰이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미국 가드닝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드닝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6% 성장한 약 402억 달러(약 46조5194억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4.22% 성장해 오는 2023년에는 493억 달러(약 57조499억 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가드닝과 IT 기술 접목이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시장 규모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호미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일부 유튜버들이 한국 호미를 소개한 힘이 컸습니다. 이들은 기존 평평한 원예 도구가 아닌 F자로 꺾인 혁신적인 원예 도구라 소개했습니다.
스타트업인 그로우(GROW)의 경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프링클러 타이머, 급수 콘트롤러를 스마트폰에서 조절 가능한 기술부터 식물의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급수가 가능한 화분을 출시했습니다. 가드닝과 IT기술의 훌륭한 접목을 이끌어낸 것입니다. 나중 스마트폰으로 작동 가능한 잔디 깎는 로봇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한 리프스냅(Leafsnap)은 식물의 사진을 찍으면 어떤 종류의 식물인지 판별이 가능합니다. 아이스케이프(iScape)는 가상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건물의 사진을 찍어 가상으로 정원을 꾸며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제공합니다. 전문 정원 관리사의 도움 없이도 어떤 식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좋을지 도움을 줍니다.
이밖에 가든 앤서스 플랜드 ID(Garden Answers Plant Id)는 식물이 자라는데 문제가 생겼을 때 사진을 찍어 앱을 통해 전송을 하면 전문가가 분석 결과와 해결방안을 제시해줍니다. 가든 플랜 프로(Garden Plan Pro)는 특정 종을 파종하기에 적절한 시기를 추천해주며, 라이프 다이어리(Life Diary) 언제 어떤 식물을 심으며 물과 거름을 줬는지 기록할 수 있는 앱을 선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원관리 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 젊은 층의 유입을 꼽고 있습니다. 도심이나 아파트에 사는 인구가 늘면서 실내 가드닝 수요가 증가해 실내용 식물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부족한 공간에 취미생활을 즐기기 원하는 젊은 층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젊은 층은 개인 SNS와 온라인을 통해서 실내 가드닝 아이디어를 활발히 교환하고 있습니다.
이성은 코트라 미국 달라스무역관은 “한국산 호미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미국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제품이면서 기능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SNS나 유튜브를 통한 제품 소개를 통해 소비자들이 호미를 알게 됐고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허리벨트 형식의 농작업용 의자처럼 미국 시장에서는 발견할 수 없거나 흔치 않으면서 가드닝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제품들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품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해 소개 비디오를 유튜브나 제품 소개란에 제공하거나 SNS를 통한 마케팅을 펼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실내 가드닝 인구 증가 추세에 맞춰 심미적인 요소를 고려하면서 공간 효율적인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유용한 앱을 개발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제품을 함께 홍보 하고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