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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에칭가스 제공하겠다” … 업계 “속사정 알고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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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19.07.12  14: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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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한국에 불화수소(에칭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에 정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공급 제안을 정부가 받아들일 경우 일본 무역보복의 장기화에 따른 악영향을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기업마다 복잡한 셈법이 작용해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특히 러시아 에칭가스를 생산 공정에 직접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선 기존 틀의 변경 문제 등 다양한 문제와 직면하게 돼 단순한 소재 대체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11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러시아의 에칭가스 제안 사실을 비공식으로 공개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30대 기업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소재 수입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독일과 러시아 등 소재 생산이 가능한 국가의 접촉을 거론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기업에게 직접 제안한 것이 아닌 정부에 제안한 것인데다 공식적인 발표가 아닌지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입니다.

더욱이 러시아에게 공급받지 않더라도 대만과 중국 등 다른 공급선이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에칭가스는 지금까지 생산 공정에 사용된 전례가 없다는 점도 대체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업계 일각에선 러시아의 제안이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다는 해석입니다. 러시아는 일본의 지속적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요청에 일본에 불편한 심경을 보였습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한 국회의원이 러시아와 전쟁을 해서라도 쿠릴열도를 되찾아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쿠릴열도 분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정치적 이득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쿠릴열도 반환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도발에 맞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러시아의 제안은 일본에게 간접적 타격을 가할 기회라는 해석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는 일본에게 외교적 공세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고 우리 정부도 이번 일본 무역보복에 의연히 대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욕구가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사실 업계 실상을 잘 안다면 이슈 제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상황”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같이 미세공정이 매우 중요한 산업에서 검증되지 않은 소재를 사용해 큰 결함이 발생한다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일본산 에칭가스가 포나인(99.99%) 수준으로 세계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이유가 뭐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기호 기자 press@cbci.co.kr

<저작권자 © CBC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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