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Netflix)의 국내 유료 가입자가 180만 명을 돌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1년 사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업체 와이즈앱은 지난달 넷플릭스 유료 이용자가 184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16일인 오늘 밝혔습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조사 당시 63만 명에서 192%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넷플릭스 유료 사용자는 연령대별로 20대가 38%, 30대가 31%, 40대가 15%, 50대 이상이 17%로, 2030 세대가 전체의 69%를 차지했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 6월을 기준으로 넷플릭스를 신용카드, 체크카드, 앱스토어, 구글플레이로 결제한 금액은 241억원으로 1인당 월평균 1만3130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럼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 점령이 이렇게 빨라지게 된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넷플릭스는 미국 ABC, FOX 등 다양한 채널의 미국 드라마를 서비스를 하는 동시에 넷플릭스의 자체 제작 콘텐츠죠.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TV 드라마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란, 넷플릭스의 거대한 자본을 투입해 제작된,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되는 드라마나 영화를 말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역시 넷플릭스로부터 약 500억 원 가량 제작비를 투자 받아 제작된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뛰어난 작품성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 '나르코스'(Narcos), '더 크라운'(The Crown), '블랙 미러'(Black Mirror) 등은 미국 비평가 협회와 에미상 등을 휩쓸었 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는 지난 2018년 에미상에서 1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23개 부문에서 수상을 해, 그 어떤 지상파, 케이블 채널보다 많은 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영화로는 알폰소 감독의 '로마'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아카데미 영화제 감독상·외국어 영화상·촬영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미국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TV 방송국 드라마보다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의 화제성이 더 높은 상황입니다.
[진행 = 홍수연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