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힘에 의존하는 종의 운명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묻는 시적 성찰
!['종종' 책 표지 이미지[민음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03/491267_302982_4042.jpg)
[CBC뉴스] 철학적인 깊이가 담긴 시가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임경섭 시인은 7년 만에 신작 시집 '종종'을 출간하며 독특한 시각으로 주변의 사물과 그 존재 방식을 탐구한다. 이 시집은 시인이 관찰한 사물들이 언어의 유사성을 통해 독창적인 시어로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종종'의 시들 중 '종'은 특히 인상적이다. 시인은 "우는 종을 생각하고 있었다 / 울지 않는 종은 종이 아닐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라는 구절을 통해 종이란 소리를 내는 것, 즉 우는 것이 존재의 이유임을 전한다. 그러나 종이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 이는 "자신의 몸을 때린 타인의 힘으로 / 종은 살아가고 있는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라는 구절에서 드러나듯, 타인의 힘에 의해 비로소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임경섭 시인은 시집에서 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들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시인은 사물들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그 존재 방식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파헤친다. 이러한 탐구는 독자들로 하여금 사물의 본질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들며,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시인의 시각은 단순히 사물의 존재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사물과 인간,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인간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종이 타인의 힘에 의존해 소리를 내듯, 인간 역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겪는 고립감과 소외를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이 시집은 시인의 예리한 관찰력과 독창적인 시각이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시인은 일상적인 사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속에 담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임경섭 시인의 '종종'은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드는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사물과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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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