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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니스
‘인간극장’ 대동물 수의사 부부의 신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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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대동물 수의사 부부의 신혼일기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2.09.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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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사진제공 : K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어제는 젖소 목장에서, 오늘은 한우 농장에서 매일같이 사랑과 전쟁을 벌이는 부부가 있다. 바로 이 부부, 대동물 수의사 남편 이건학(29) 씨와 아내 신민정(31) 씨의 이야기가 KBS 1TV ‘인간극장’에서 그려진다. 개나 고양이가 아니라 소를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그러다 보니 가운이 아니라 방역복을 입고, 하루에도 대여섯 군데의 축사를 돌아다녀야 한다. 게다가 툭하면 소똥이 튀고, 덩치 큰 소를 제압하자면 진이 빠지기 일쑤다.

그래선지 대동물 수의사 중에는 여자를 찾아보기 힘든데, 민정 씨는 벌써 5년 차. 목장주들에게 신임을 받으며 소들의 주치의로 당당하게 입지를 다졌다. 반면 대학에서도 2년 후배였던 연하의 남편, 건학 씨는 올해 초 공중방역 수의사로 대체 복무를 마쳤고. 실전 경험이라곤 부여의 동물병원에서 석 달 실습해본 것이 전부다. 올여름 새 일터를 찾았는데, 그곳이 하필 아내가 근무하는 동물병원이다. 그리하여 아내는 나의 보스, 하늘 같은 선배님이 되었다.

새벽같이 시작되는 대동물 수의사의 하루. 드라이브하듯 부부가 나란히 목장으로 향하는데. 함께 일해보니 아내는 그야말로 두 얼굴. 다정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날카로운 지적을 쏟아내니 혼이 쏙 빠진다. 건학 씨는 서운함에 볼멘소리를 하지만, 민정 씨도 할 말은 있다.

주된 진료는 암소의 임신과 출산 관리. 소의 직장에 손을 넣어서 발정과 임신 여부를 감별하고, 인공수정이나 수정란을 이식하는데, 그때는 암소들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황이다. 자칫 잘못하면 소 뒷발에 차일 수도 있고, 시술 중 소가 주저앉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 작은 실수 하나에도 쏟아지는 잔소리 폭탄에 건학 씨는 나도 모르게 존댓말이 튀어나온다. “자기, 누나, 아니 신 수의사님. 죄송합니다.”

그렇게 점점 작아지던 건학 씨도, 어깨를 활짝 펴는 날이 있다. 부산 처가에만 가면 자신감 충전. 숨만 쉬어도 예쁘다며 장인 장모님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다. 축구 좋아하는 장인어른은 잃어버린 아들을 찾았다며 조기축구회에 데리고 나가 사위를 자랑하기 바쁘고, 장모님은 사위 좋아하는 회를 떠서 술상을 봐주신다.

그런데 처가에서 본가로 넘어가면 또 전세 역전. 민정 씨는 시댁 어르신들에게 인기 만점. 한우 목장을 운영하는 시댁에 수의사 며느리라니, 굴러들어온 복덩이라며 동네방네 자랑이시다. 귀한 며느리 맞이한다고, 소 서른 마리를 팔아서 아파트 전세금을 보태주셨단다. 그 탓에 휑해진 축사에 선 부부, 언젠가는 축사도 채워드리고 효도해 보자고 서로의 어깨를 다독인다.

그러나 다시, 축사 안에만 서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사랑과 전쟁. 말 안 듣기로 소문난 암소에게 수정란 이식을 하는 날, 소 앞에서 줄을 잡고 있던 건학 씨는 벌써 땀이 줄줄 흐르는데. 잠깐 사이 소가 주저앉아버린다. 수정란 이식을 준비하던 민정 씨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너 가만 있어. 거기 딱 서 있어!”

그렇게 매운맛을 보기도 하지만, 아내 덕에 귀한 가르침도 얻는다. 캄캄한 새벽,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남편의 과외 선생님이 되어주는 민정 씨. 소들의 건강관리법부터 초음파 진료법까지, 본인은 깨지고 구르면서 배운, 금쪽같은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준다. 건학 씨도 그 덕에 조금씩 자신감이 붙고, 마음까지 단단해지는 중이다. ‘나의 사랑 나의 보스’ 아내가 함께 있어, 건학 씨가 오늘도 써 내려가는 불꽃같은 성장일기는 9월 12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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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글로 만드는 '비글톡'

 

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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