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먹의 흔들림'은 일본의 중견 작가 미우라 시온의 장편소설로, 서예라는 드문 소재를 중심으로 예의바른 호텔리어 쓰즈키와 괴짜 서예가 도다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쓰즈키는 호텔의 작은 연회장에서 열릴 행사에 필요한 붓글씨 초대장을 준비하면서 도다와 인연을 맺게 된다. 처음 도다를 만났을 때, 쓰즈키는 그의 자유분방한 태도에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도다는 학생들 앞에서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서예를 설명하고, 소변이 마려운 기분에 비유하는 등 특이한 방식으로 서예를 가르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쓰즈키는 도다의 솔직하고 진지한 모습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서예에 대한 도다의 진중한 자세는 그가 단순히 괴짜가 아니라 깊은 열정을 가진 예술가임을 보여준다. 쓰즈키는 도다와의 만남을 통해 서예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격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우정을 쌓아가며,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미우라 시온은 2000년대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해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6년 나오키상과 2012년 일본 서점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먹의 흔들림'은 2023년 일본에서 출간되어, 현대 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서예를 흥미롭게 재조명했다. 작가는 도다의 붓이 움직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독자들에게 서예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전한다.
이 소설은 인터넷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붓글씨 초대장을 보내기 위해 애쓰는 고객의 모습과, 쓰즈키와 도다 두 주인공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통해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미우라 시온은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인간 관계의 소중함과 예술에 대한 진정한 열정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