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경기도가 기후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기후보험'의 첫 수혜자가 말라리아 환자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 지역이 확산하고 있는 말라리아를 비롯한 특정 감염병에 대해 진단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남양주보건소는 지난달 23일 확진된 말라리아 환자의 기후보험 대상 여부를 문의했고, 이 환자가 기후보험의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제대 군인으로, 전방에서 근무하며 모기에 자주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주보건소는 환자에게 기후보험금 지급을 신청하도록 안내했다.
경기도가 지난달 11일부터 시행한 기후보험은 폭염, 한파 등 기후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고, 기후취약계층을 지원함으로써 기후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보험은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가입 방식으로 운영되며,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진단비, 특정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 등을 정액 지원한다.
특정 감염병으로는 말라리아, 댕기열, 웨스트나일열,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일본뇌염,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 비브리오 패혈증 등이 포함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말라리아는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 지역이 확산하고 있어 기후보험 지급 대상인 특정 감염병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기후보험금 지급 신청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남양주의 말라리아 환자가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 관계자는 "말라리아 등 특정 감염병 환자들도 기후보험 시행 일자인 4월 11일 이후 확진된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총 29건이며, 이 중 4월 11일 이후 발생한 건수는 17건에 이른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말라리아와 같은 감염병의 발생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기후보험 정책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위험을 사전에 대비하고, 피해를 입은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기후 적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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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