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방송인 이상용 씨가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뽀빠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MBC 국군 장병 위문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와 '위문열차'의 사회자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상용 씨의 사망 소식에 방송계 동료들은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주철환 전 MBC PD는 "워낙에 건강 관리를 잘하셔서 100세까지 사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황망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상용 씨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유명했다. 전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인 엄영수는 "큰 얼음덩어리 위에서 누가 오래 버티는지 게임을 했는데 뽀빠이 형님이 1등이었다"며 그의 체력을 회상했다. 작년에 이상용 씨와 식사를 했던 엄영수는 "혈당 수치가 높아져 걷는 걸 힘들어하셨지만, 그때도 유머 감각이나 기억력 모두 건재했다"고 말했다.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가수 현숙은 "늘 활력이 넘치고 건강에 자부심이 대단한 분이라 30년은 더 사실 줄 알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진성도 "체력이 좋으셔서 100세까지는 사실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상용 씨는 대학 시절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운동과 자기 관리에 철저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방송계 동료들은 특히 이상용 씨가 무대에서 대중을 사로잡는 능력과 항상 새로운 유머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방송인으로 기억했다. 주철환 전 PD는 "군부대에 가면 무대를 장악하셨던 분이었다"며, "군대 하면 떠오르는 사회자는 대부분 '뽀빠이 이상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엄영수는 "형님은 혼자 무대에 올라 진행하고 웃음을 주는 분이었다"고 그를 추억했다.
엄영수는 또한 "형님이 집에 유머를 메모해 놓은 공책만 수백 권이 있다고 해서 제가 '그것 좀 복사해달라'고 했더니, '내가 늙어서 활동 못 하게 되면 주겠다'고 하셨다"며 이상용 씨의 유머에 대한 열정을 회상했다. 가수 현숙은 "항상 가수들 대기실에 와서 웃긴 이야기를 해주고, 가수들이 최고의 기분으로 노래할 수 있도록 기를 살려주시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동료들은 고인이 아낌없이 베풀고 앞장서 경조사를 챙기는 '의리파'였다고 입을 모았다. 엄영수는 "몇 번인가 형님이 후배들, 코미디언협회 임원들하고 식사하라면서 봉투에 돈을 넣어 건네신 일이 있다"며 그가 후배들을 얼마나 챙겼는지를 회고했다. 현숙은 "제가 차 전복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는데, 선생님이 새벽 5시에 병문안을 오셨던 기억이 난다"며 그의 따뜻한 마음을 떠올렸다.
진성은 위문 공연을 함께했던 때를 되짚으며 "무명 때일수록 위문 공연을 다녀야 한다고 자주 용기를 주시고, 선생님(이상용)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저를 불러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상용 씨는 그의 유머와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별세 소식에 방송계는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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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