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 해군이 향후 30년간 ‘트럼프급 전함’을 최소 15척 도입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자국 조선 역량 한계를 인정하며 동맹국의 산업 기반을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담겨 한국 조선업계에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미 해군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선 계획’에서 2055년까지 트럼프급 전함 15척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황금함대’ 구상의 핵심 전력으로, 대중(對中) 견제를 목표로 하는 대형 수상 전투함이다.
배수량 3만~4만t 규모로, 함포와 각종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전자기 레일건, 고출력 레이저 및 핵탄두 탑재 해상발사 순항미사일 운용 능력까지 갖추는 방안이 거론된다. 사실상 냉전 이후 사라진 ‘거대 전함’ 개념의 부활이다.
첫 함정은 계약 체결 후 8년 뒤인 2036년 인도될 예정이며, 2·3번함은 각각 2038년과 2039년 배치가 예상된다. 이는 기존 3척 도입 계획보다 대폭 확대된 규모다.
사업 비용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3척 건조에 435억 달러가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1척당 최소 14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30억 달러가 투입된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을 웃도는 수준이다.
해군은 현재 291척인 함정을 2031년까지 299척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필요 전력으로 제시된 355척에는 못 미친다.
이번 계획에는 미국 내 조선소 중심 건조를 원칙으로 하되, 일정 차질 시 동맹국과 파트너의 역량을 보완적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최대 2척의 지원함을 해외에서 건조하고, 일부 전투 모듈을 동맹국 시설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수상전투함의 비민감 모듈을 해외에서 제작하는 하도급 계약, 상업용 설계를 보유한 동맹 조선소를 활용한 보조 함정 건조 등도 검토 대상이다. 해군은 미국 내 생산이 최우선이지만 필요 시 해외 옵션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구상은 한미가 추진 중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미 조선 투자와 협력 확대에 합의했으며, 워싱턴DC에 한미조선파트너십센터를 설립해 상선 건조와 인력 양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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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