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과 미사일 700여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외국인들에게 키이우를 떠나라고 경고한 지 약 일주일 만에 공격이 현실화되면서 전쟁 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수도 키이우 곳곳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 기둥이 치솟았다. 24층 아파트 한 동이 미사일에 맞아 붕괴되면서 주민 다수가 다쳤고, 14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포딜 지구 9층 아파트에는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으며, 오볼론 지구에서도 차량과 공터에 불이 났다.
자포리자, 하르키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주요 도시도 공격 대상이 됐다. 전날 밤 시작된 공습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고,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드론 656대와 미사일 7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방공망으로 미사일 40발과 드론 602대를 격추했지만, 민간인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4명,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6명 등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키이우 정권의 테러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며 극초음속 공중탄도미사일과 무인기 등 장거리 정밀유도 무기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와 자포리자, 하르키우, 폴타바, 수미 등지의 방산 시설과 연료·수송 인프라, 군 비행장을 타격했으며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으로 인접국 폴란드도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폴란드 군은 방공 시스템을 가동하고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공격은 지난달 25일 러시아가 키이우 주재 외교 공관 인력 등 외국인들에게 철수를 권고한 이후 이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공습 가능성을 경고하며 경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22일 점령지 루한스크의 대학 기숙사가 드론 공격을 받아 16명이 숨진 사건 이후 보복을 이어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관련 책임자 처벌을 예고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 일스키 정유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연간 약 660만톤의 원유를 처리해 러시아군 연료를 생산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내 석유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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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