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2026년 8월 24일 금시세닷컴 국내 금 시세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은 살 때 90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원 올랐다. 팔 때도 77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원 상승했다.
18K 금시세는 팔 때 57만1000원으로 전일 대비 8000원 올랐다.
14K 금시세는 팔 때 44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6000원 상승했다.
백금 한 돈(3.75g)은 살 때 36만원으로 전일 대비 1000원 올랐으며, 팔 때도 30만원으로 전일 대비 1000원 상승했다.
은(3.75g)은 살 때 1만2350원, 팔 때 1만1500원으로 각각 전일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한편 금 시장을 둘러싼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 물가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예상보다 넓게 형성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호조를 이유로 오히려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통화정책의 향방뿐 아니라 연준의 독립성 문제까지 금융시장의 변수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금은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자산 가운데 하나다. 일반적으로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금리가 오르거나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커질 경우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달러와 실질금리가 약해지면 금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현재 시장이 어느 한 방향만을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미 연준이 지난 19일 공개한 7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당시 정책위원들의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상당했다.
특히 의사록에는 단순히 소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원했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내용이 담겼다. 여러 참석자는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보다 긴축적인 정책 기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많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충분히 하락하지 않는다면 향후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금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올해 금융시장에서는 한동안 미국 통화정책의 다음 단계가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 그러나 7월 FOMC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뚜렷한 목소리가 확인되지 않은 반면, 실제 금리 인상을 선호한 위원이 3명이나 등장했다. 시장의 논점이 ‘언제 금리를 내릴 것인가’에서 ‘추가 인상이 다시 필요한가’로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더 주목할 부분은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이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물가 문제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경우 향후 더 가파르고 비용이 큰 긴축 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경계하는 상황 가운데 하나가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고착되면서 중앙은행이 뒤늦게 훨씬 강한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하는 경우다.
이는 금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금 가격은 단순히 현재 기준금리가 몇 %인가에 의해서만 움직이지 않는다. 시장이 앞으로 금리가 어디까지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지, 그리고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가 어떻게 변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떨어지는 가운데 명목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문다면 실질금리는 상승할 수 있다. 이 경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높은 상태에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못한다면 실질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금에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
현재 시장의 난점은 두 시나리오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데 있다.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경우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반대의 방향에서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미국의 경제 상황이 강할수록 금리는 오히려 낮아져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금리가 인위적으로 높은 수준에 놓여 있다고 비판하면서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 금리를 끌어올리는 현재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강한 경제는 낮은 금리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연준에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결국 현재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구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경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존재하는 반면 행정부는 금리를 낮춰 차입비용을 줄이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겹쳐 있다.
최근 미국 채권시장은 기준금리보다 장기물 금리의 움직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정부의 이자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에 대한 바이백 규모 확대를 발표한 것도 이러한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19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재무부 조치 이후 4.655% 수준으로 낮아졌고 30년물은 5.196%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후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채권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금 입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의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이 별도의 신용위험을 크게 부담하지 않고도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금의 상대적인 매력은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물가 기대를 제외한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금 가격에는 직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장기금리가 오르는 이유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경기가 지나치게 강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결과라면 금에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 반면 미국의 국가부채 증가와 재정적자 확대, 국채 공급 부담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장기금리가 상승한다면 해석이 달라진다.
재정 건전성에 대한 불안이 심해질수록 안전자산으로서 금을 찾는 수요가 동시에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장기 국채시장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막대한 차입 수요와 국채 공급을 민간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까지 흡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금리 상승은 곧 금 하락’이라는 단순한 공식만으로 현재 시장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재정 신뢰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금에는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 미국 경제나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금리가 높더라도 금이 강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의 장기 상승 흐름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확인된다.
금은 이미 2025년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올해 초에는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가격대를 형성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중앙은행의 금 매입, 안전자산 수요가 금값을 끌어올리는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다.
즉 최근 금 가격을 움직이는 힘은 연준의 금리정책 하나에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지정학적 긴장, 미국 재정적자, 달러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 국채시장 변동성 등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최근 금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개인 투자자는 금과 달러, 채권의 수익률을 비교해 자산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강하지만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반드시 단기 수익률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외환보유액을 분산하거나 특정 국가의 통화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인 목적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가 유지된다면 미국 금리 상승이 금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과거보다 약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달러도 중요한 변수다.
국제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된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강해지면 미국 이외 지역 투자자의 금 구매 비용이 높아지면서 금 가격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달러가 약해지면 금값에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진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단기적으로는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이 강화되고 시장에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이 확대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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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