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빠른 걸음이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글래스고대의 질 P. 펠 교수 연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의 자매 학술지인 심장(Heart)에 발표한 연구에서 시속 5~6㎞ 이상의 속도로 걷는 것이 심방세동, 빈맥, 서맥 등 부정맥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42만여 명을 대상으로 걷기 속도와 심장 리듬 이상 간의 관계를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걷기 속도가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지만, 심장 박동 이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나이, 성별, 비만, 흡연 등 기존 위험 인자와 함께 보행 속도의 영향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걷기 속도에 따라 시속 4.8㎞ 미만의 느린 속도 그룹, 시속 4.8~6.4㎞의 평균 속도 그룹, 시속 6.4㎞ 이상의 빠른 속도 그룹으로 분류됐다. 추적 기간 동안 3만6천574명의 심장 리듬 이상 사례가 발생했으며, 그 중 심방세동은 2만3천526명, 기타 심장 부정맥은 1만9천93명, 서맥은 5천678명, 심실 부정맥은 2천168명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빠른 속도 그룹과 평균 속도 그룹의 부정맥 위험은 느린 속도 그룹보다 각각 43%와 35% 낮았다. 특히 심방세동 위험은 빠른 속도 그룹이 46%, 평균 속도 그룹이 38% 낮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이 신진대사 및 염증 요인과 관련이 있으며, 여성, 60대 미만, 비만이 아닌 사람, 장기 질환자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 P. 펠 교수는 "이 연구는 인과 관계를 확정할 수 없는 관찰 연구지만, 걷기 속도와 부정맥 위험 간 연관성에서 대사 및 염증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걷기는 부정맥 고위험군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걷기가 심장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 부정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건강한 심장을 위해 매일 조금 더 빠르게 걷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출처 : Heart, Jill P. Pell et al., 'Association of self-reported and accelerometer-based walking pace with incident cardiac arrhythmias: a prospective cohort study using UK Bio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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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