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11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부치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동남유럽 정상회의에 참석,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그가 집권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이다.
부치치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직접 복구 사업 참여 의사를 전했으나, 공동 선언문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두고 세르비아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려는 외교적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의 국익을 지키는 것이 곧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익도 어느 정도 보호하는 것"이라며 국제법 준수를 강조했다.
세르비아는 슬라브 민족과 정교회 신앙, 유사한 언어를 바탕으로 유럽 내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세르비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고, EU의 러시아 비난 성명에도 지지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세르비아가 우크라이나로 무기를 수출했다는 러시아 대외정보국의 주장과 맞물려, 세르비아와 러시아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치치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을 세르비아가 외교적 좌표를 러시아에서 EU로 옮기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EU뉴스는 이러한 속단은 이르다고 지적하며, 이는 수십 년간 유지된 동맹을 포기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르비아의 EU 가입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교적 방향 전환은 큰 위험 부담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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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