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겨울 산행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설경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전국 명산으로 향하고 있다. 눈 덮인 능선과 상고대, 눈꽃 숲은 겨울 산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풍경이다. 다만 기온 저하와 적설로 위험 요소도 늘어나는 만큼, 산행지 선택과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 산행지로는 설악산, 덕유산, 한라산, 계방산, 선자령, 발왕산, 천마산, 운길산, 축령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산은 설경의 완성도뿐 아니라 접근성, 코스 난이도 측면에서도 겨울 산행지로 꾸준히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백운산, 월악산, 태백산, 소백산, 무등산 역시 지역별 설경 명소로 손꼽힌다.
설악산 대청봉 코스는 국내 최고의 눈꽃 산행지로 꼽히지만, 장거리와 급경사가 이어지는 구간이 많아 충분한 경험을 갖춘 산행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덕유산 향적봉 2코스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가족 단위 산행객도 무리 없이 설경을 즐길 수 있다. 곤돌라를 활용하면 체력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한라산은 코스 선택에 따라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영실 코스는 왕복 약 5시간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은 반면, 백록담을 오르는 코스는 왕복 약 8시간 이상이 소요돼 체력과 기상 조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계방산은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지는 눈꽃 터널이 인상적인 산으로, 경사가 완만해 겨울 산행 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
선자령은 넓고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초보자도 도전하기 좋다. 다만 바람이 강한 날이 많아 방풍과 방한 대비는 필수다. 발왕산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 부근까지 이동할 수 있어 설경 감상 위주의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천마산은 난도가 높지 않은 100대 명산으로 겨울철에도 비교적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다.
운길산은 수종사에서 출발하면 짧은 시간 안에 정상에 오를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예봉산과 연계 산행도 가능해 선택의 폭이 넓다. 축령산은 잣나무 숲으로 유명하며, 눈이 쌓인 숲길과 정상에서의 조망이 특히 뛰어나다.
제주 1100고지는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해 별도의 등산 없이도 눈꽃과 한라산의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가야산과 사패산 역시 비교적 수월한 산행 난이도와 아름다운 설경으로 겨울철 산행지로 꾸준히 추천된다.
겨울 산행에서는 준비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한 레이어링을 기본으로 방수·방풍 재킷, 장갑, 모자, 넥워머를 갖추고, 아이젠과 스패츠, 하이컷 등산화는 필수 장비로 준비해야 한다. 등산스틱, 헤드랜턴, 보조배터리도 겨울 산행에서는 반드시 챙겨야 할 물품이다.
산행 전에는 기온과 강수 여부, 바람 세기 등 기상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해가 짧은 계절인 만큼 이른 출발로 하산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특히 아이젠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장비로, 착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산행 중에도 수시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땀이 빠져나가지 않는 옷은 체온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레이어 조절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너지 보충 역시 겨울 산행의 핵심 요소다. 에너지바, 견과류, 초콜릿 등 고열량 간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해 체력 저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초콜릿, 건포도, 곶감, 사탕, 과일 등도 간편한 간식으로 적합하다. 최근에는 저당 에너지바나 저당 이온음료를 활용하는 산행객도 늘고 있다.
수분 섭취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겨울철에는 갈증을 느끼기 어렵지만 탈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물은 보온병에 담아 미지근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컵라면이나 즉석국처럼 따뜻한 국물 음식은 체온 유지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겨울 산행은 풍경만큼이나 준비가 산행의 절반”이라며 “무리한 일정이나 장비 부족은 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체력과 경험에 맞는 산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설경의 매력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신중한 판단이 필수다.
[※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일반적인 겨울 산행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산행이나 행동을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겨울 산행은 기상 변화, 적설, 결빙 등으로 사고 위험이 높을 수 있으므로 개인의 체력·경험·장비 수준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산행 전 반드시 최신 기상 정보와 등산로 통제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본지는 산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손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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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