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조선기자재 업종은 선박을 직접 짓는 조선사와 달리, 엔진과 배관, 크레인, 보냉재, 연료전지 설비 등을 조선소에 공급하는 기업들로 구성된다. 조선사의 신규 수주가 늘어나면 시차를 두고 기자재 발주가 뒤따르는 구조여서, 통상 조선업 수주 사이클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는 업종이다.
이날 오후 현재 조선기자재 테마로 분류되는 35개 종목의 장중 시세를 보면, 업종 전체가 일제히 오르내리기보다는 종목별 등락 폭 차이가 큰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35개 종목 가운데 20개 종목이 상승, 11개 종목이 하락했고, STX엔진과 HD현대마린엔진, KS인더스트리, 조선선재 등 4개 종목은 전일과 같은 가격에 머물러 보합을 나타냈다.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의 두 배 가까이 많아 업종 전반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상승률 상위 종목과 하락률 상위 종목의 낙폭·등락폭 차이가 커 업종 전체가 같은 재료로 움직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흐름이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동방선기로, 현재 전일 대비 290원(9.22%) 오른 3,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화정공도 510원(6.54%) 오른 8,310원을 나타냈고, 세진중공업(4.52%·12,020원), 현대힘스(3.28%·15,420원), 대창솔루션(2.66%·1,930원), 에스엔시스(2.49%·24,650원), 에이텀(1.94%·5,260원) 등도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거래량으로 보면 현대힘스가 378만2,191주로 35개 종목 중 가장 많은 손바뀜을 기록해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승률 3.28%에 비해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으로, 상승률 대비 거래 쏠림이 가장 뚜렷한 종목이었다. 뒤를 이어 인화정공 98만2,288주, 태웅 92만337주, 한화엔진 84만8,883주, 일승 67만2,337주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범한퓨얼셀은 910원(4.73%) 내린 18,320원으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태웅도 1,350원(3.70%) 내린 35,150원에 거래되며 조정을 받았고, 삼미금속(-3.05%·7,960원), 티엠씨(-3.00%·13,570원), 성광벤드(-2.62%·26,050원), HD현대마린솔루션(-2.09%·196,300원)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태웅과 범한퓨얼셀은 각각 92만주, 16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동반해 하락 종목 중에서도 매물 소화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앞으로 조선기자재 테마 흐름을 가늠하려면 몇 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먼저 개별 기업의 신규 수주와 수주잔고 공시 여부다. 조선사 발주가 실제 기자재 매출로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어 수주 규모와 인식 시점을 살펴봐야 한다. 두 번째는 다가오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원가율과 수익성 개선이 실제로 확인되는지 여부이며, 세 번째는 환율과 후판 등 원자재 가격 변동이 원가율에 미치는 영향이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신규 계약이나 실적 개선이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닌 만큼, 이날 시세 변동만으로 향후 방향성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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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