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2026년 9월 11일 기준 한국금거래소 시세에 따르면 순금을 비롯해 18K와 14K, 백금, 은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순금(3.75g)은 살 때 82만5,000원(변동률 -1.94%)으로 1만6,000원 하락했다. 팔 때는 70만6,000원(변동률 -1.42%)으로 1만원 내렸다.
18K는 팔 때 51만9,000원(변동률 -1.41%)으로 7,300원 하락했으며, 14K는 팔 때 40만2,500원(변동률 -1.42%)으로 5,700원 내렸다.
백금은 살 때 33만6,000원(변동률 -5.36%)으로 1만8,000원 하락했고, 팔 때는 27만2,000원(변동률 -5.51%)으로 1만5,000원 떨어졌다.
은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살 때 1만1,550원(변동률 -6.06%)으로 700원 하락했으며, 팔 때는 9,610원(변동률 -6.04%)으로 580원 내렸다.

한편 미국 증시 4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금 가격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의 위험회피 흐름이 곧바로 금 매수세로 연결되기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국채금리 상승이 금시세를 압박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56포인트(0.60%) 하락한 5만2064.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4.66포인트(0.58%) 내린 7591.70, 나스닥종합지수는 171.62포인트(0.65%) 떨어진 2만6081.7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0.29포인트(1.04%) 하락한 2890.95로 마감하면서 4대 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이 흔들렸지만 금은 전형적인 안전자산 강세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국제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4355.85달러 부근으로 1%가량 떨어졌고 장중에는 4323.78달러까지 밀렸다. 미국 금 선물도 1.2% 하락한 온스당 440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을 끌어내린 핵심 변수는 미국의 물가와 금리였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계가 커졌다. 여기에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전망도 다시 긴축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에서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이전보다 높게 반영하기 시작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도 부담이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9%대까지 올라섰고 장중 4.95% 부근까지 상승했다. 높은 국채 수익률은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을 높여 금시세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장 흐름은 ‘주가 하락=금값 상승’이라는 단순한 안전자산 공식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되면 금에 피난 수요가 유입될 수 있지만, 동시에 국제유가가 급등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지고 그 결과 시장금리까지 뛰면 금 가격이 오히려 압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금시세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연준의 금리 결정, 미 국채금리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와 물가·금리 상승에 따른 금 보유 비용 증가가 동시에 맞서면서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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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