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3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2월 첫째 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문재인 정부 시기 85주 연속 상승 기록에 거의 도달한 수치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3월 셋째 주 0.05%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9월 첫째 주까지 0.20%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0.20%대가 지속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 구로구, 강서구, 서대문구, 관악구 등 중위권 이하 지역의 누적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성북구는 13.52%, 구로구 11.06%, 강서구 11.01%, 서대문구 10.93%, 관악구 10.40%를 기록했다.
강남·서초구 등 강남2구에서는 고가 주택과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 증가 및 세제개편안 등 정책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서울 전체 평균이 단기간 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환경을 보면, 과거에는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2020년 3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한 데 이어 5월에는 0.50%까지 낮췄다. 이후 2021년 8월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되어 2022년 1월 1.25%로 회복됐고, 이 시점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멈췄다. 최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올려 연 3.00%까지 인상했다. 금융통화위원들의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에서는 3.25%에 10개, 3.50%에 6개, 3.00%에 5개가 분포했다.
이와 달리 최근에는 반도체 산업 호황 등으로 기업의 대규모 성과급과 주식 차익실현 자금 등 유동성이 풍부해 금리 인상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자산 시장의 유동성 측면에서는 지금이 과거 상승기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호황과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으로 시장 구매력이 과거보다 높다고 말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최근 1년 사이 대출 규제, 규제지역 확대, 세제개편안 등 다양한 대책이 이미 시행됐다. 작년 6월에는 6·27 대출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강화됐고,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이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올해에는 초고가 주택과 비거주 1주택자 세 부담을 늘리는 세제개편안이 발표됐으나, 여론 악화로 정부안이 완화됐고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
전세 시장에서도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임차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021~2022년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 감소와 가격 급등으로 서울 외곽 중저가 지역에 수요가 몰렸고,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신축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전세 물량 부족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한 주식 시가총액 등 부동산으로 풀릴 수 있는 돈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적 수단은 제한적"이라며, 상승 기간이 이전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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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