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이 유로클리어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D-FMI(Digital Financial Market Infrastructure)'를 활용해 1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당일결제(T+0)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번 디지털 채권은 발행, 등록, 결제 등 모든 절차가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네트워크에서 처리되는 순수 디지털 형태이다. 유로클리어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직접 이용한 첫 국내 사례로, 기존에 결제에 3~5영업일이 걸리던 것을 당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자금 조달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높아졌다.
또한 유로클리어의 기존 글로벌 결제망과 완벽히 연동돼, 글로벌 중기채(GMTN) 프로그램 관련 서류를 그대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별도 복잡한 절차 없이 기존 유로클리어 계좌와 매매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채권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이번 발행에는 스탠다드차타드가 단독 주간사로 참여하여 채권의 구조화, 발행, 판매 전 과정을 진행했다. 유로클리어 D-FMI를 활용한 거래는 국내 자본시장 디지털화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본드 발행과 T+0 결제 구현은 자금 조달 수단의 다변화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자본시장에 적극 접목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선진 인프라를 발 빠르게 도입하여 글로벌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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