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오하이오와 일리노이 등 10여 개 주에서 진행된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에서는 대부분 개발 반대 의견이 우세했으며,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데이터센터 전력망 확충 비용을 기업에 부담시키는 정책 논의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로 인해 반도체 업종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한국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장 마감 후 AMD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장중 급등과 급락, 그리고 반등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투자자들은 갑작스러운 변동성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날 코스피는 2.43% 상승 출발 후 3.17%까지 오르다가 하락세로 전환, 한때 4.02% 급락해 5,421.72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1시 반 무렵부터 낙폭을 빠르게 만회해 0.62% 오른 5,683.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1.50% 상승한 714.95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4~5%대 급등세를 보인 후 각각 5.24%, 6.80% 하락한 가격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수에서 2조5,020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442억원, 1조136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미국 나스닥 선물지수 급락의 영향을 받았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장중 4.84% 하락했다가 1.42% 내린 62,188.63으로, 대만 가권지수는 3%대 급락 후 0.83% 하락한 42,948.9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100 선물지수 역시 한때 2.44% 하락했다가 대부분의 낙폭을 회복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610/mn_623232_20261104174735_2.jpg)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가 일찌감치 예견됐음에도, 시장은 예상 밖의 변동성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레임덕에 빠지면서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 이란과의 전쟁 확대 시나리오까지 거론됐다. 미국 정부 예산은 현재 임시 예산안(CR)으로 내달 11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반등세로 전환한 시점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승리가 이미 예견된 사안이었고, 데이터센터 규제 역시 시장에 알려진 이슈였던 만큼, 이날 증시 반응이 과도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규제안 통과 범위가 제한적이고, 빅테크의 AI 투자계획에 큰 변화가 없다면 반도체 업종 중심의 반등 가능성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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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