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강아지 7마리가 입과 몸이 묶인 채 도로변과 풀숲 등지에서 잇따라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이 경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강아지는 피부병, 십자인대 파열, 보행 장애 등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목격자를 찾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강아지들이 주둥이가 묶인 채 버려진 점을 들어,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매장만 하지 않았을 뿐, 산 채로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동물자유연대 역시 추후 관련자에 대한 고발을 고려하고 있다.
이 사건은 인스타그램 이용자 정모 씨가 지난 2일 밤 9시 40분께 북악스카이웨이로 향하는 서울 성북구 도로변을 산책하던 중 시작됐다. 정씨는 반려견과 함께 걷다가 입에 고무줄이 감긴 채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하얀 강아지를 발견했다. 다음 날인 3일에는 또 다른 주민이 미아리고개 풀숲에서 가방에 들어 있던 강아지 한 마리를 추가로 찾아냈다.
이후 정씨와 주민들은 인근을 더 수색했고, 4일에는 성북동의 풀숲에서 강아지 5마리를 더 발견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거나 보자기에 싸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된 강아지들은 대부분 피부병 등 감염성 질환을 앓거나, 다리에 부상이 있어 보행이 어려운 상태였다.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명의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강아지들이 공통적으로 다리 상태가 좋지 않고 감염성 피부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유기한 사람을 찾기 위해 구청을 방문했으나 방범용 CCTV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현재 SNS를 통해 블랙박스 등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 역시 경찰 고발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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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