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부산 해운대구의 반얀트리 호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용직 노동자들이 사망한 가운데, 유족들은 안전망 부재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표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조카를 잃은 A씨는 장례식장에서 원청업체 삼정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하며 "원청에서 일용직 노동자를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조카는 사고 당일 현장에서 용접 작업을 수행하다 변을 당했다. 그는 "원청기업이 일용직 노동자에 대해 산재보험 가입 여부를 물었을 때 횡설수설하며 장례부터 치르라고 했다"며 "법적으로 일용직 노동자도 산재보험 가입 대상인데 회사의 태도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법률에 따르면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사업주에게 과태료가 부과되며, 근로복지공단은 보험 미가입 근로자에게도 산업재해 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 그러나 유족들은 이 같은 절차에도 불구하고 "회사만 믿고 일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사고로 가족을 잃은 또 다른 유족들도 황망한 표정으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작업자 B씨의 딸은 "아버지가 공공기관에서 퇴직 후 가족 몰래 일을 하신 것 같다"며 "아버지와의 대화가 많지 않았던 무뚝뚝한 딸로서 너무나 많은 말이 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B씨의 가족은 "사고의 원인과 이유를 알고 싶다"며 "불이 날 만한 환경에서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 공사 기한이 임박해 회사의 재촉이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재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으며,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