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롯데건설이 본사 부지 매각을 포함해 1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다른 건설사들도 자산 매각과 사업 정리를 통해 자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건설 경기 부진과 중견 건설사들의 기업회생 신청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 부지 매각을 위해 컨설팅 업체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 부지는 약 5천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수도권 창고 자산과 임대 주택 리츠 지분 매각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대전 도안지구 사업에서 300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철수하며 위기감을 경험한 바 있다.
다른 건설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대형 사업을 매각하거나 비주력 부문 자산을 정리하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발주 대장-홍대 광역철도 사업을 포기했고, DL그룹은 글래드호텔 3곳을 매물로 내놓았다.
SK에코플랜트는 폐플라스틱 자회사를 매각해 100억 원가량 손해를 보았으며, 인력 감축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사업 수주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건설산업 전문가는 경기 침체로 한계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법원회생 신청이나 부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공사비 상향 조정 등이 이뤄지면서 올해 수익성이 다소 나아질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