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서울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지난 2월 3%를 넘어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불황과 임대료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기업들이 외곽으로 사무실을 옮기거나 면적을 줄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월 서울 오피스 임대 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3.06%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79%포인트 상승했다.
강남권역은 3.4%로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였으며, 종로와 광화문을 포함한 도심권역은 3.04%, 여의도권역은 2.41%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역의 공실률은 작년 2월 1.72%였으나 1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중형 빌딩의 경우 공실률이 4.44%로 가장 높았고, 중대형 빌딩은 4.19%, 소형 빌딩은 3.49%로 뒤를 이었다. 반면 프리미엄 빌딩과 대형 빌딩은 각각 1.44%, 1.96%로 상대적으로 낮은 공실률을 보였다.
최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면적을 줄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IT 분야 스타트업들이 문을 닫거나 임대료가 더 낮은 지역이나 건물로 옮기는 경향이 있다"며 "경기 침체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피스 시장의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면서 대형 빌딩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잘나가는 회사들은 더 크고 고급화된 건물을 찾고, 경영이 어려운 회사들은 아예 더 싼 지역이나 소형 건물을 찾으면서 중간 규모 오피스에서 공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또 다른 관계자는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경기 불황 속에서 기업들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 상승은 단순한 경기 침체의 지표를 넘어, 향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공실률 증가가 지속된다면, 임대료 조정이나 지역별 오피스 공급 재조정 등 시장의 새로운 균형점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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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