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장강명 작가가 주도한 소설 동인 '월급사실주의'가 세 번째 단편소설집을 출간했다. 이번 작품집은 근로자의 일상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독자들에게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시각장애인 작가 조승리의 표제작 '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는 꿈꾸던 일터와 현실의 괴리를 직시하게 한다.
시각장애인 주인공은 백화점 지하 3층에서 직원 복지를 위한 안마사로 일한다. 한때는 열정을 가지고 일했지만, 갑질을 일삼는 직원들로 인해 점차 최소한의 원칙만을 지키며 일하게 된다. 어느 날, 마감 직전 찾아온 고객에게 3분만 안마해주고 돌려보내자 항의를 받는다. 이러한 사건은 노동자의 힘겨운 현실과 '갑과 을'의 불편한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소설집에는 이상문학상 수상자 예소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아 작가로 데뷔한 김동식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실렸다. 예소연의 '아무 사이'는 노인을 돌보는 시니어 시터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 돌보던 할머니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김동식의 '쌀먹: 키보드 농사꾼'은 게임 머니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주인공이 게임 회사와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2023년 처음 단편집을 발간한 '월급사실주의' 동인은 고단한 노동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노동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아내며,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장강명 작가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지만, 때로는 그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이 소설집이 그런 순간들을 함께 나누고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월급사실주의'의 이번 작품집은 현실 속 노동자의 모습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그들이 마주한 다양한 갈등과 고민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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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