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사의 국방 첨단 분야 연구개발(R&D) 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공동개발 성과와 지식재산권을 공유하는 상생협력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협력사가 실패 부담 없이 도전적인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성과를 함께 나누는 동반성장 모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 R&D센터에서 협력사 56곳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와 국방부,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오늘 행사의 주인공은 협력사들"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사들과 함께 지역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온 점이 지금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방위산업은 기업, 협력사, 정부가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상생협력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이 선포식은 나 혼자만 성장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협력업체와 함께 규모를 키워 같이 나가겠다는 것이라 큰 의미가 있다"며 "더 나은 산업 환경에서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허성무 의원은 "한화가 준비한 내용들이 잘 실천돼 협력업체들이 함께 활짝 웃을 수 있길 바란다"며 "협력업체들이 질적 전환을 해야 하는 시점에 한화가 중요한 모멘텀을 만들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인 김명주 부지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생협력 모델이 경남 방산∙항공우주산업 경쟁력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 국산화와 강소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 첨단기술 고도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총 300억 원 규모의 '혁신 성과공유제'를 시행한다. 협력사가 첨단 연구개발과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설 경우 개발직접비를 포함한 연구활동비, 시설투자, 인프라 등 R&D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또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부품 국산화 사업과 중소벤처기업부 민관 공동 기술사업화 등 정부 중소기업 R&D 프로그램 참여 시 협력사 부담금도 전액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부담한다.
연구에 성공한 협력사가 계약 첫해 경쟁력 향상 효과를 낸 경우, 모든 성과는 협력사에 환원되며 이후에도 50% 이상을 지속적으로 귀속하는 연계형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성과가 검증된 기술은 물량 보장까지 연계하며 협력사의 안정적인 투자와 성장 지원을 돕는다.
혁신 성과공유제를 바탕으로 AI, 로봇 등 국방 첨단 전략 분야 R&D에는 기존 협력사뿐 아니라 강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 기업과 지식재산권을 공유해 중소기업이 방산 기술 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방산 수요 확대와 수출 사업 기회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존 5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1500억 원으로 3배 증액했다. 방산업계 최초로 방위산업공제조합과 함께 선급금 이행보증료 감면 제도를 신설해 수출 계약 과정에서 협력사의 금융 부담도 줄일 예정이다.
이날 2부 행사에서는 방산∙항공우주 분야 혁신 과제 발굴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기술 구매 상담회가 진행됐다. 상담회에는 지상 방산무기, 첨단 유도무기, 첨단엔진, 무인기, 우주발사체 등 30여 개 첨단 연구개발 분야와 관련한 1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해 혁신 기술 제안과 상담을 실시했다.
상생협력협의회 대표인 조정현 SG솔루션 회장은 "새로운 상생협력제도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믿고 더욱 과감한 도전에 나서 기술 독립과 글로벌 성장을 이루겠다"며 "이러한 제도를 마련해준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는 "K-방산의 경쟁력은 협력사의 부품 경쟁력에서 출발한다"며 "협력사를 단순한 거래 상대가 아닌 기술을 공유하고 성장을 함께 이끄는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상생경영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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