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전략은 네트워크 장애 대응, 과부하 제어, 품질 최적화 과정에 AI를 도입해 2028년까지 완전한 자율 운영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LG유플러스는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상용망 적용 사례와 성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자율화 기술을 장애, 트래픽, 무선망 최적화, 국사 관리 등 네트워크 운영 전반으로 확대 적용해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율 운영 네트워크는 단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RPA)이 자동화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해 조처를 수행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핵심 플랫폼 ‘AION(Artificial Intelligence Orchestration Nexus, 에이아이온)’를 도입해 반복 업무 자동화와 AI 기반 선제 대응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했다. 이 시스템 도입 이후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은 70%, 홈 고객 품질 불만은 56% 감소해 통화 연결 품질과 IPTV 안정성이 개선됐다.
네트워크 장애 처리에는 AI 에이전트가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AI는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영향 범위 및 조치 방법을 자동 판단한 후 원격 처리 또는 현장 출동 요청까지 진행해 장애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
서비스 품질 관리를 위한 AI 도입도 진행 중이다. AI는 미세한 이상 신호를 포착해 문제 구간을 신속 분석하고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해 고객 인지 전에 사소한 품질 문제를 해결한다.
트래픽 급증 상황에서는 AI가 기지국 과부하를 방지하고 조절한다. 이전에는 숙련된 엔지니어가 직접 기지국별 설정을 변경했으나, 현재는 초급 엔지니어도 AI 에이전트에 자연어 명령을 입력하면 트래픽 예측, 파라미터 조정, 실시간 모니터링, 기지국 제어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국사 관리 분야에선 디지털 트윈과 AI를 접목해 자율 운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국사 환경의 가상 모델로 설비 배치와 운영 상태를 시각화한다. AI 에이전트는 전원, 온도, 습도 등 국사 내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이상을 감지하고 자동 조치를 실행한다.
또한 LG AI연구원의 AI ‘엑사원(EXAONE)’ 기술을 활용한 AI 자율주행 로봇 ‘U-BOT’이 국사에 시범 배치돼 현장 장비 상태와 환경 정보를 수집 중이다. 이 정보는 디지털 트윈 모델에 반영돼 운영자는 원격으로 국사 장비 위치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반복 점검과 자산 확인 업무가 효율화됐다. 현장 출동 감소로 안전사고 위험도 줄었다.
5G 무선 품질 관리에도 디지털 트윈 기반 AI 운영 체계가 적용 중이다. AI는 무선 신호 상태와 통화량 변화를 실시간 분석해 신호 전달 범위와 방향을 자동 조정함으로써 특정 지역 트래픽 집중이나 품질 저하 상황에 즉각 대응한다. 디지털 트윈 결과를 실제 망 운영에 연결해 보다 정밀한 무선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산업 협회 TM포럼에서 실시한 네트워크 자동화 성숙도 평가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Access 장애관리’ 부문에서 3.8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AI 기반 운영 자동화의 상용망 구현 사례로 글로벌 선도 업체 수준의 자율 운영 역량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았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6에서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운영 자율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자율 운영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 협력 및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 진화함에 따라 고객 경험의 기준을 ‘품질’에서 ‘신뢰’로 확대할 것”이라며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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