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서강대학교 곤자가컨벤션 예식장이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인해 폐쇄되면서,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 30여 명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예식장 운영 업체와 건물 관리 주체인 '서강국제학사 유한회사' 간의 장기 분쟁 끝에, 24일 예식장 내부 장식과 버진로드가 모두 철거되는 강제집행이 진행됐다. 이로 인해 다음 달 12일 결혼식을 예정했던 예비 신부 A씨를 비롯해, 올해 3월에 계약을 맺은 예비부부 등 다수가 갑작스럽게 식장 변경을 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서강대학교 졸업생들로, 모교에 대한 신뢰로 식장을 선택했다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들은 업체가 채무로 인한 강제집행 위험을 알면서도 신규 계약을 계속 받아온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A씨는 "국제학사(유한회사) 얘기를 들어보면, 이러한 피해를 우려해서 작년 12월부터 예약받지 말라고 고지를 한 상태였음에도 업체가 이 사실을 숨기고 계속 신규 계약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는 코로나19로 인한 적자와 임대료 미납이 반복되면서도, 강제집행이 실제로 집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영업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더 좋아지지 않아 압류 요청을 풀어달라고 수차례 면담 요청을 했으나, (유한회사와) 대화 자체를 거부당했고 강제집행을 하겠다는 협박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24일 오후에는 업체 측이 피해 예비부부들을 모아 상황을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업체는 인근 식장과의 연계 조치를 안내했지만, 피해자들은 먼저 요청하지 않으면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드레스·메이크업 업체 등에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 부담도 발생했다.
업체는 "계약금은 당연히 돌려줘야 할 것이고, 법적인 범위 내에서는 당연히 피해 보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 32명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단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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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