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내 증시가 지난 15일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7%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고,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코스닥 주요 업종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이어 15일 밤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말을 앞둔 16일 국내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하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673.0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5751.45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낙폭이 확대되며 5450.81까지 내려갔다. 장 후반 일부 반등에 나섰으나 56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3.06포인트(7.65%) 떨어진 760.82에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 788.69를 기록했으나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745.43까지 밀렸다.
양대 시장 모두 장중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56% 하락한 20만7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2.76% 급락한 1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도 각각 10.31%, 11.97% 떨어졌다.
삼성전기는 18.34% 하락한 112만2000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7.66%, 6.87%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99% 상승한 124만1000원에 마감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 역시 각각 0.44%, 1.16% 오르며 급락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장비주가 큰 충격을 받았다. 원익IPS가 18.35% 급락한 9만9200원에 마감했고, 주성엔지니어링도 18.05% 하락한 19만7100원을 기록했다. 이오테크닉스 역시 11.53% 떨어졌다.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0.34%, 11.85% 내렸으며 엘앤에프도 7.35% 하락했다.
바이오 업종에서도 약세가 이어졌다. 알테오젠은 12.19%, 리가켐바이오는 13.55% 하락했다. 삼천당제약은 14.61% 급락했고 HLB도 4.64%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등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은 약세가 나타났다.
한편 시장의 시선은 미국 물가 지표로도 향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6% 올랐다. 해당 지표 발표 이후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 이어 국내 증시까지 급락하면서 물가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여기에 한국시간으로 15일 발표된 미국 9월 PPI도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9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근원 P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0% 오르며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CPI에 이어 PPI까지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시장의 해석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증시는 15일 장 마감 이후 미국 PPI 발표 결과를 확인하게 된 만큼, 해당 지표가 16일 거래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16일에는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 심리가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코스피 5500선과 코스닥 750선 부근의 지지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움직임은 지수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미국 증시의 추가 반응과 외국인 수급, 원·달러 환율 흐름 등이 맞물리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대 지수가 하루 만에 7% 넘게 밀려난 가운데, 미국 물가 지표의 여파가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 16일 국내 증시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본 기사는 시장 동향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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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