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사안은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2022년 9월 9일 오세훈 시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오 시장은 감사원 감사청구와 수사 의뢰 준비를 동시에 지시했으며, 감사위원회는 이에 따라 수사의뢰서 초안을 작성해 현재까지 보관 중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의혹의 정황만으로는 수사 의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오 시장에게 건의했고, 이후 2022년 10월 서울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자체 감사기구에서 직접 처리가 가능하다'며 청구를 각하했고, 이에 따라 시 감사위원회가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필요시 수사 의뢰도 검토할 방침임을 덧붙였다.
감사 청구 과정에서 감사원과 서울시의 해명이 엇갈리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제출한 공익감사청구서에는 리베이트 관련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리베이트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어서 청구서에 기재하지 않았으나, 선박 제조업체의 위법·부당 여부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 있었고 감사가 실시될 경우 상세 내용을 제공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 간 공방이 거세게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해 한강버스 제작업체 가덕중공업에 지급된 사업비에서 브로커가 개입한 자금 흐름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책임자가 리베이트를 받았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울시 내부 조사 결과가 오세훈 시장에게 직접 보고됐음에도 수사 의뢰가 이뤄지지 않았고 관련 자료가 파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정현 의원은 감사위원장이 시장의 지시 없이 자료를 파기할 수 있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민들이 리베이트 의혹의 최종 책임이 오 시장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 역시 감사원 감사가 각하된 후 1년이 넘도록 수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반면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은 오세훈 시장을 겨냥한 뇌물 수사 주장에 대해 과장된 의혹 제기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박상웅 의원은 의혹 보도가 국정감사 일정에 맞춰 나온 점을 들어 국정감사 자체가 호도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감장에서 구체적인 서류 보고 없이 구두로만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수사 의뢰서 폐기나 계좌 추적 관련 지시를 한 적이 없으며, 민주당이 제시한 업무수첩이 누구의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주민 의원은 수사 의뢰 대상이 될 SH 직원이 징계 대신 영전을 했다고 주장하며, 수사 의뢰서에는 목격자 진술과 통화 녹음, 액수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기다린 뒤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둘러싼 논쟁은 이날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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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