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국내 주식 관련 고레버리지 선물 상품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국내 증시 반등에 베팅하는 대형 투자자 비중이 90%를 넘어서며, 이들 선물 상품의 거래량과 미결제약정도 최근 한 달 새 최고치를 경신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기준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RU의 무기한 선물 상품 'KORUUSDT'의 미결제약정은 992만5,555개에 달했다. SK하이닉스 주가를 기초로 한 'SKHYNIXUSDT'의 미결제약정도 56만2,673개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최근 한 달 내 가장 높은 수치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KORUUSDT는 1억1,583만 테더(USDT), SKHYNIXUSDT는 5억4,622만 USDT에 이르며, 전날 USDT 기준 환율(1,348원)로 각각 약 1,561억원, 7,363억원에 해당한다.
이들 상품의 미결제약정은 코스피가 하락세로 전환된 13일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KORUUSDT는 한 달간 200만~370만개, 4,100만~6,700만 USDT 수준을 오가다가 13일 이후 급등했고, SKHYNIXUSDT 역시 25만~28만개, 3억~3억7,000만 USDT 범위에서 비슷한 시기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를 추종하는 'SAMSUNGUSDT'도 22만6,635개, 3,647만 USDT로 지난달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SKHYNIXUSDT와 KORUUSDT는 각각 약 23억 USDT, 15억 USDT로 바이낸스 전체 선물 시장에서 각각 2위와 5위에 올랐다. SAMSUNGUSDT의 거래량도 약 2억2,000만 USDT로 2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바이낸스 증거금 잔액 기준 상위 20% 투자자 계정 분석 결과, KORUUSDT의 상승(롱) 포지션 보유 계정 비율은 91.24%, 하락(숏) 포지션은 8.76%로 집계됐다. SKHYNIXUSDT 역시 상승 포지션이 92.53%로, 하락 포지션(7.47%)을 크게 웃돌았다. SAMSUNGUSDT도 상승 포지션 비율이 85.69%로 한 달 새 가장 높았다. KORUUSDT의 경우 이달 초에는 상승·하락 포지션 비율이 비슷했으나 13일 이후 상승 쪽으로 쏠림이 뚜렷해졌고, SKHYNIXUSDT도 14일부터 상승 포지션이 90%를 넘겼다.
이처럼 국내 주요 지수의 향방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해외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는 낙관적 포지션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센터장은 선물 시장에서 변동성이 큰 상품이 주목받고 있으며, 미결제약정과 거래량 증가가 국내 증시가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주요 자산으로 부상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바이낸스 등에서 거래되는 무기한 선물은 기초자산 변동에 따라 최대 50배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어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무기한 선물의 높은 레버리지로 인해 투자 원금 전액 손실 가능성이 크고, 국내법상 투자자 보호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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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