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올해 상반기 매출 162억8천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배 이상 성장했고, 일회성 장부상 평가 손실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이 16억1천8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컴퓨팅 비용 1달러당 매출이 2.1달러로 개선되면서 AI 투자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최근 브로드컴이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과 함께 앤트로픽의 고성능 반도체 구매 자금 조달을 위해 6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메타의 역대 최대 975억 달러 자금 조달 발표 등 미국발 AI 투자 확대가 기술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미국발 AI 투자 확대 흐름에 국내 반도체 업계도 호응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83조원을 넘어서며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이 2029년까지 사실상 완판됐다는 점, 그리고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포함해 올해 10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단행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삼성전자도 29일 3분기 실적과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3% 오른 6,012.44로, 코스닥은 3.69% 상승한 771.28로 각각 마감했다.
코스피가 6,000선을 회복한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이는 지난 7월 이후 65거래일 만의 일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에 이어 2% 넘게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천228억원, 9천6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은 한동안 이어졌던 매도세를 멈추고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며 국내 증시가 침체를 겪었으나, 앤트로픽의 IPO 신청서 공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각각 10.89%, 9.01% 급등해 '140만 닉스'와 '24만 전자'를 회복했으며, 두 종목 모두 8월 20일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주도 동반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매출로 이어지고 있고, 2027년 이후에도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제기된 반도체 업황 정점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메모리 이익 정점론이 실적으로 반박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9일 새벽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실적, 그리고 아침에 예정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반도체 비중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중간선거, 앤트로픽 상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남아 있지만, 이들이 마무리될 경우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연말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언급됐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9월 약세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수급과 이벤트 집중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 연말 랠리를 기대하며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전 세계 팬덤의 결집, cbcglobe.com ▶
★ 돈돈돈, 남몰래 혼자 보는 – 돈 되는 뉴스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