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주말을 앞둔 30일 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 결렬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중장기 수주 확대 가능성에는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오전 9시 45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1700원(-3.00%) 하락한 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체코 원전 관련 소식으로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주가가 5만원대 중반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체코 원전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하나증권은 지난 29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6.7% 낮춘 10만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하향에는 기업가치 평가에 적용하는 배수 조정이 반영됐다. 하나증권은 2030년 최대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한 세후순영업이익(NOPLAT)은 유지했지만, 적용 배수를 기존 35배에서 30배로 낮췄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12억원으로 90.6% 늘어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자체 사업 부문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179.0% 성장했다.
원자력과 가스터빈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4.0%포인트 개선된 6.6%를 기록했다.
수주 흐름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3분기 에너빌리티 부문 신규 수주는 2조876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3.7% 감소했지만, 수주잔고는 2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연내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복합발전 EPC, 대형 원전 분야에서 추가 수주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 협상 결렬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수주 가시성에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 사업에서 핵심 기자재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컨소시엄 형태로 다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시공 과정에서의 위험 분담 구조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시점은 늦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국내외에서 다수의 신규 대형 원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수주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는 3분기 국내 가스터빈 1기와 국내외 스팀터빈 5기 등 핵심 기자재 수주를 이어갔다. 뉴스케일파워의 SMR 모듈 1기 제작 계약도 체결하면서 연내 SMR 분야 1조원 수주 목표에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단기적인 체코 원전 관련 불확실성과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 사이에서 주가가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에 모아질 전망이다.
특히 향후 대형 원전 사업의 추가 수주 여부와 가스터빈 및 SMR 사업 확대 속도, 기존 수주잔고의 매출 반영 흐름 등이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실적 개선과 수주잔고 증가라는 긍정적인 지표를 확보한 가운데, 체코 원전 사업을 둘러싼 우려를 얼마나 빠르게 해소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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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