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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 범인이 감추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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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 범인이 감추고 있는 것은?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2.09.1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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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1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을 조명한다.

지난 8월 26일 늦은 밤, ‘그알’ 사무실로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 왔다.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으며 말문을 열기 시작한 제보자. 그는 자신과 가까운 지인이 그 사건의 용의자로 검거되었다고 말했다. 그의 제보는 사실이었다. 다음날,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의 범인이 검거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지난 2001년 대전 둔산동의 한 은행 주차장에서 발생했던 살인강도 사건. 범인들은 현금수송을 하던 은행 직원에게 총격을 가하고 3억 원의 현금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대담하게 대낮에 은행 강도 행각을 벌이고, 총기까지 사용해 살인을 저지른 범인들. 당시 경찰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베테랑 형사들을 모아 대대적인 수사팀을 꾸렸었다. 하지만, 경찰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도 살해범들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고, 사건은 21년 동안 미제로 남아있었다. 대담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 홀연히 사라졌던 범인들. 그리고 그들을 잊지 않고 오랜 시간 추적했던 형사들. 추적자와 도망자의 대결은 이제 끝이 났다. 모습을 드러낸 범인은 누구였을까?

대전 지역의 ‘7대 미제 살인사건’으로도 남아있던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 오랜 시간 이 사건을 놓지 않았던 경찰이 용의자를 지목할 수 있었던 실마리는 무엇이었을까? 기적의 시작은 범인들이 남기고 간 유류품에 있었다. 범인들이 버리고 간 차량에서 마스크와 손수건을 발견했었다.

당시 경찰은 이 유류품들을 대상으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DNA 검출을 시도했지만, 너무나 극소량이었기 때문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기적의 다음 퍼즐 조각은 사건 발생 후 16년이 지난 2017년에 발견할 수 있었다. 온전히 보관되던 DNA 재분석을 의뢰한 경찰. 국과수에서는 발전된 과학기술로 극소량의 DNA를 다시 한번 분석했다. 더 놀라운 기적은 검출된 DNA가 다른 범죄 현장에서 채취했던 DNA와 일치했다. 사건을 해결하려는 수사관들의 노력과 과학 수사가 만나 찾아낸 기적의 퍼즐 조각이었다. 장소도, 시기도 서로 전혀 다른 두 개의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DNA로 경찰은 어떻게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을까?

경찰은 일치하는 DNA 확인 후, 용의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퍼즐 조각을 맞춰왔다. 그리고 지난 3월, 드디어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했고, 8월에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제작진은 21년 만에 완성한 사건 해결의 퍼즐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영화보다 더 극적이었던 범인 검거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경찰이 신상 공개를 결정한 대전 은행강도 살인범은 이승만(52)과 이정학(51). 같은 학교 동창이었다는 두 용의자는 ‘완벽한 범행’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수월한 범행을 위해 경찰의 총기를 사건 전 미리 강탈했고, 은행의 현금수송 시간을 알아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진 강도 행각. 그 과정에서 잔인하게 은행 직원에게 직접적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범인들은 범행 흔적을 없애기 위해 자신들이 이용한 차량에는 발화장치까지 설치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그리고 도주 경로도 들키지 않고 수사망을 빠져나갔었다.

‘살인’과 같은 중범죄의 이력이 없던 두 범인은 어떻게 완벽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 전문가들은 범인들의 진술과 범행 방법을 보며 단 두 사람만의 범행이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혹시 이 두 사람과 함께 공모한 또 다른 존재가 있던 것은 아닐까? 검거된 후, 범행 사실을 일체 부인하던 이승만은 돌연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며 말을 바꿨다. 게다가 본인이 저지른 또 다른 은행털이가 있다며 자백까지 했다. 그럼에도 범행 동기, 탈취한 총의 행방, 돈의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진술을 피하고 있다. 이런 행동은 혹시 또 다른 조력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은 아닐까? 두 명의 범인이 잡혔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사건의 의문점과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그들의 범행을 낱낱이 분석해 본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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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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