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제주특별자치도의 오영훈 지사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드러내며, 이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을 취소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8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오 지사는 "한라산 케이블카가 도입되면 천연보호구역의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세계유산위원회에 이를 알리면 한라산의 세계자연유산 지정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관광약자 배려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케이블카 도입 제안의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한라산은 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환경과 경관의 훼손은 도민사회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민 사회의 오랜 찬반 논란과 갈등을 지적하며 케이블카 설치가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케이블카 설치보다는 친환경적인 관광 수단으로 신성장 산업인 도심항공교통(UAM)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 지사는 향후 기술의 발전에 따라 케이블카 설치가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으로 가능해진다면 재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환경과 경관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이 확보된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의회가 추진하는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 관련 인식조사와 토론회 등 공론화에 대해서는, 오 지사는 "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는 도민 전체 의견을 묻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다수의 도의원이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라산은 제주도의 상징적인 자연 유산으로,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지역이다. 케이블카 설치 문제는 관광 개발과 환경 보존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오 지사의 발언은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하며, 미래의 관광 개발 방향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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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