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침팬지가 약초를 사용해 상처를 치료하고, 친족이 아닌 다른 개체에게도 이러한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연구는 학술지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에 게재된 논문으로, 침팬지의 행동이 수백만 년 전 인간과 영장류의 공통 조상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우간다 부동고 보호구역에서 30년 넘게 관찰된 기록과 현장 연구자들이 촬영한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이 직접 근거리에서 4개월씩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현장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연구팀은 침팬지들이 상처를 핥아주거나 손가락으로 눌러주는 것은 물론, 약초 잎으로 상처를 문지르거나 씹은 약초를 손가락으로 발라주는 행동을 관찰했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위생 관리 차원을 넘어선 사회적 행동으로 해석된다.
침팬지의 이러한 행동은 오랑우탄, 보노보 등 다른 영장류에서도 관찰된 바 있어 주목받고 있다. 논문 저자들은 이번 연구가 1993년부터 2024년까지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라고 강조하며, 침팬지들이 상처 치료에 사용하는 구체적인 식물 종을 목록화하여 약리적 분석과 연결한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엘러디 프라이먼 박사는 "침팬지들은 서로를 돕고, 도움이 필요한 개체를 파악하여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또한 "수백만 년 전 다른 영장류와 인간의 공통 조상들도 이러한 사회적·이타적 치료 행위를 하는 능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침팬지의 사회적 행동과 이타적 치료가 집단 내에서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를 추가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침팬지들이 친족이 아닌 개체에게도 치료 행위를 베푸는 사례를 기록함으로써 더욱 확실해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침팬지의 행동이 단순한 생존 본능을 넘어선 복잡한 사회적 행동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인간의 사회적 본능과 이타적 행동의 뿌리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프라이먼 박사는 "침팬지의 행동은 우리의 이해를 확장시키며, 인간과 영장류의 공통된 진화적 뿌리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침팬지뿐만 아니라 다른 영장류의 사회적 행동을 이해하고, 나아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발견이 인류의 사회적 본능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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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