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바티칸 시국 인근의 한 헬스장. 그곳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는 발레리오 마셀라 씨는 TV 화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 2년 동안 자신의 지도를 받으며 꾸준히 운동을 해오던 회원이 다름 아닌 새로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였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TG1과의 인터뷰에서 마셀라 씨는 "처음에는 그냥 닮은 사람인 줄 알았다"고 당시의 놀라움을 전했다.
마셀라 씨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 본명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69세는 매주 2~3회 헬스장을 방문해 운동을 했다. 운동복을 입고 조용히 다녀갔기에 그의 정체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그가 추기경이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저조차도 전혀 알지 못했어요,"라고 마셀라 씨는 덧붙였다.
레오 14세 교황은 헬스장에 '로버트'라는 이름으로 등록했고, 직업을 묻는 질문에 "매우 바쁘다"고만 답했다. 그의 정체를 몰랐던 헬스장 직원들은 그를 교수나 학자 정도로 추측했다. 마셀라 씨는 레오 14세 교황에 대해 "항상 친절했고,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낸 적이 없었다. 정말로 차분하고 균형 잡힌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체력 상태에 대해서도 마셀라 씨는 "그 나이에 비해 정말 탁월했다. 꾸준히 운동해온 사람의 전형적인 몸 상태였다"며 근육량, 골밀도, 체지방 비율이 매우 이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헬스장 대표 알레산드로 탐볼라니 씨는 가톨릭 통신사 CNA와의 인터뷰에서 "알던 인물이 새 교황이 됐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애도 기간을 마친 뒤 새 교황을 맞이하게 되어 기쁨이 두 배, 아니 세 배로 컸다"고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테니스 애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세계 랭킹 1위의 이탈리아 테니스 선수 얀니크 신네르와 만나 라켓을 선물받았으며, 이를 바티칸 내 테니스 코트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시카고 태생인 그는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레오 14세 교황의 이러한 건강한 삶의 태도는 모두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탐볼라니 씨는 "교황님의 건강한 삶의 태도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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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