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EU는 긴급하게 미국을 설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후 "좋은 합의에 도달하려면 7월 9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7월 1일부터 EU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지 이틀 만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그와 통화하며 설득에 나선 것이다. 전화 통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EU는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지금 우리는 더 이상의 도발이 아닌 진지한 협상이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링바일 장관은 미국의 관세가 독일과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만큼이나 미국 경제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EU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50% 관세 부과를 제안했고, 협상 내용을 미국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EU는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협상 방식에 대비해 50% 관세 부과 개시일 전까지 미국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U는 미국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7월 14일까지 미루고 협상 타결을 시도 중이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보류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EU의 입장 차이가 극명해 당장 중대한 돌파구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가 2,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EU는 미국이 서비스 부문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EU는 자동차를 비롯한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 미국산 에너지와 무기, 일부 농산물 수입 확대를 제안했으나, 미국의 디지털 규제와 농식품 검역규제 완화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미국의 요구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EU와 미국 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양측의 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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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