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충남 논산시와 협력해 상품성이 낮아 정상 판매가 어렵던 중·소과 딸기를 베이커리용 상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사업은 논산 지역 딸기 농가의 손실을 줄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목적을 뒀다.
쿠팡은 ‘베이커리&데코용’으로 중과와 소과 딸기를 활용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 딸기는 타르트나 생크림 케이크 위에 올려 먹는 용도에 맞춰 개발됐다. 딸기는 크기에 따라 특·대과(21g 이상), 상·중과(17-20g), 소과(12-16g)로 나뉘는데, 이번 상품은 중과와 소과 딸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크기가 작은 중·소과 딸기는 기존에 시중 유통이 어려워 농가가 잼이나 가공용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해왔다. 최근 폭설 등 기후 변화로 중·소과 딸기 비중이 늘면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커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쿠팡은 논산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와 온라인 판매 지원 활동에 착수했다. 쿠팡은 중·소과 딸기를 대량 매입해 전국 새벽배송망을 통해 판매하고, 논산시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전용 포장재 지원을 맡는다.
논산은 국내 딸기 생산지 중 최대 규모로 연간 약 2만8000톤의 딸기를 생산한다. 올해 4월까지는 중·소과 딸기의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판로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논산시 농산물유통지원센터 오두연 유통전문관은 “기후 변화로 생산량 회복이 어려운 가운데 2월 이후 중·소과 딸기 비중이 늘어 농가들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쿠팡과 협력해 농가 소득 보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커리&데코용 딸기는 일반 가정뿐 아니라 카페와 베이커리 운영 고객에게도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가격은 550g당 7990원으로 책정됐으며, 과육이 단단하고 풍미가 우수한 점이 특징이다.
논산 농업회사법인 다올팜 김상재 대표는 “중·소과 딸기 판로 확보의 어려움으로 수억원대 손실이 예상됐으나 이번 협력으로 농가의 고용 인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올팜은 지난해 쿠팡 입점 이후 매출이 10배 증가하고 직·간접 고용 인력도 5배 늘었다.
쿠팡은 앞으로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상품이 고객에게 인기를 얻으면 농산물 매입이 확대돼 농가 손실 보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쿠팡 관계자는 “지방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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