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2월 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은(실버·3.75g)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살 때’ 가격은 2만3,140원으로 1.38% 오르며 320원 상승했고, ‘팔 때’ 가격은 1만3,960원으로 1.43% 상승해 200원 올랐다.
한편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은은 항상 경제 변화의 전환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화폐 체제의 근간이던 시기에는 통화였고, 산업화 이후에는 핵심 소재였으며, 현대 금융시장에서는 실물 자산과 산업 자원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술 산업과 실물 경제의 연결 고리로서 은의 역할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과는 별개로, 은이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해 온 가치와 기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은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라 역할을 달리해 온 살아 있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를 동시에 이해하는 하나의 기준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은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실물 자산 가운데 하나다. 금과 함께 화폐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교환 수단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수천 년간 사용돼 왔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는 은이 금보다 실질적인 거래 기준으로 더 널리 활용되었고, 로마 제국 시기에는 은화가 제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통화로 기능했다.
20세기 이후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은은 또 다른 역할을 부여받았다. 뛰어난 전기전도성과 열전도성, 항균 특성은 산업 전반에서 은의 활용도를 높였다. 전자제품, 반도체, 통신 장비,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은은 대체가 쉽지 않은 소재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은은 금과 뚜렷이 구분되는 성격을 갖게 됐다. 금이 주로 금융적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반면, 은은 경기 흐름과 산업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으로 분류된다. 동시에 은은 여전히 귀금속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금융 불안 시에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한다. 이중적인 성격이 은을 독특한 자산으로 만드는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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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동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