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AI 기반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플랫폼을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했다.
한국전력은 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EVNGENCO3와 IDPP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퓨미 1호기와 빈탄 2호기 등 총 3개 호기(2.2GW)에 플랫폼을 도입하는 내용으로, 사업비는 231만 달러, 사업 기간은 16개월이다.
IDPP 플랫폼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 민간기업이 공동 개발한 발전소 운영 솔루션이다. 발전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고 AI 분석을 통해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함으로써 설비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 기존 글로벌 상용 솔루션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며,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할 수 있어 추가 비용 없이 기능 확장과 설비 증설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전력은 이번 3개 호기 구축을 계기로 협력 범위를 14개 호기(6.3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이 베트남 전역 68개 발전소로 확장될 경우 약 4760만 달러의 매출이 기대되며, 동남아 전체 시장으로 넓어지면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중장기 매출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측은 IDPP 도입으로 연료비와 대체전력 구입비, 운영·유지보수 비용을 줄여 연간 약 44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적용 대상이 68개 호기로 확대될 경우 연간 6600만 달러 수준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자회사가 노후 외산 솔루션을 IDPP로 전환하고 있다. 28호기를 포함해 총 171호기까지 확대 적용되면 약 143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태양광·풍력 발전에 특화된 플랫폼 고도화와 타 엔지니어링 산업으로의 확산을 위한 기능 개발도 병행 중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김동철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한 에너지 신기술·신사업의 첫 해외 수출 성과”라며 “국내 중소기업 4곳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e플랫폼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