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관련 중대 발표를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폐장 시간에 맞춰 내놓는 패턴이 포착됐다고 미국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시점이 수상한 트럼프의 이란 발표들”이라는 분석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대한 ‘레드라인’을 번복한 것을 계기로 그의 전시 의사결정 동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가 문을 닫은 21일 토요일 저녁, 이란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재개하지 않으면 발전시설을 초토화하겠다는 ‘최후통첩’을 공개했다. 그러나 23일 월요일 증시 개장 직전에는 이란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며 시한을 닷새 연기했다. 이란은 미국과 대화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CNN은 엇갈린 주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신빙성 논란을 거론하며, 최후통첩 철회 배경에 전쟁 확산과 세계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주요 발표 시점이 금융시장 개·폐장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같은 사례는 과거에도 반복됐다. 지난해 4월 2일 ‘해방의 날’ 관세 부과 조치 세부 발표는 예고 시각(오후 4시)보다 늦은 오후 4시 30분, 증시 마감 직후 이뤄졌다. 관세 발효 시점 역시 휴장일인 토요일 0시 1분으로 정해졌다.
관세 발표 이후 금융시장이 급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9일 수요일 개장 직후 소셜미디어에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이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한 90일간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 당일 증시는 급반등했다.
지난해 10월 10일에는 장 마감 20분 뒤 중국산 제품에 1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20일 미 증시와 달러가 급락하자, 다음 날 개장 20분 전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스라엘·미국의 이란 공격 개시 발표는 증시 휴장 중이던 올해 2월 28일 새벽에 나왔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폭격과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 역시 주말에 이뤄졌다.
이란 전쟁 열흘째인 3월 9일 월요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대체로 완료됐다”고 언급하자 증시는 즉각 반등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에는 “아직 충분히 승리하지 않았다”고 말해 상반된 메시지를 냈다. CNN은 “전쟁을 둘러싼 메시지가 일관되게 비일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3일 역시 시장 불안이 예상됐으나, 개장 전 최후통첩 시한 연기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00포인트(1.38%) 오른 46,208.47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74.52포인트(1.15%) 상승한 6,581.00, 나스닥 종합지수는 299.15포인트(1.38%) 오른 21,946.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한 연기 발표 직전까지 주가선물지수는 전쟁 격화 우려로 하락 출발을 예고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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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