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둘러싼 전략적 판단 착오로 전쟁과 협상 사이에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압박을 통해 이란을 협상장으로 이끌려 했지만 핵심 요구를 관철하지 못한 채 어느 선택지도 쉽게 택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과 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상에 기대를 걸었다. 당시 그는 이란 지도부를 "합리적인 사람들"이라고 평가하며 평화 협상을 낙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란이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으로 입장을 바꿨다. 그는 "그들은 매일 합의를 어기고 거짓말한다"며 강경 대응 가능성을 거론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의도와 미국의 협상력을 과대평가한 결과 현재의 난처한 상황을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NYT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이 경제적 이익을 우선할 것으로 판단해 성급하게 휴전에 합의했지만,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전력, 역내 무장세력 지원 등 핵심 쟁점은 사실상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휴전 유지마저 불확실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 앞에는 군사작전 확대, 항구 봉쇄, 장기 대치, 협상 등 여러 선택지가 놓였지만 모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는 평가다.
전면전은 정치·군사적 비용이 크고, 항구 봉쇄는 장기적인 군사력 투입이 필요하다. 현상 유지 역시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저강도 충돌이 반복되는 불안정한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리처드 폰테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최고경영자는 "버티기와 확전, 합의 모두 서로 다른 이유로 매력적이지 않은 선택"이라며 제한적 충돌과 외교 중재, 취약한 휴전이 반복되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BBC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군사적 압박만으로는 이란의 핵심 요구를 바꾸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군사적 우위를 갖고 있음에도 이란을 협상에서 완전히 굴복시키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해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상호 불신이 극심해 단기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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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