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11-07 03:00 (토)
  • 서울
    B
    ℃
    미세먼지
  • 경기
    B
    ℃
    미세먼지
  • 인천
    B
    ℃
    미세먼지
  • 광주
    B
    ℃
    미세먼지
  • 대전
    B
    ℃
    미세먼지
  • 대구
    B
    ℃
    미세먼지
  • 울산
    B
    ℃
    미세먼지
  • 부산
    B
    ℃
    미세먼지
  • 강원
    B
    ℃
    미세먼지
  • 충북
    B
    ℃
    미세먼지
  • 충남
    B
    ℃
    미세먼지
  • 전북
    B
    ℃
    미세먼지
  • 전남
    B
    ℃
    미세먼지
  • 경북
    B
    ℃
    미세먼지
  • 경남
    B
    ℃
    미세먼지
  • 제주
    B
    ℃
    미세먼지
  • 세종
    B
    ℃
    미세먼지
단박제보
단박제보
제목 작성자 날짜 결과
미성년 정보 24 신분증 사기 박채희단박접수 2026-11-02 19:07
정부&공공기관 영통역 주변을 용광로화 하고 있다 최중열단박접수 2026-10-28 13:22
보험 보험사의 손해사정사들에게 완전 농락당했습니다 송동진단박접수 2026-10-24 01:10
기타 [재문의] CBC뉴스 Samsung Internet PC 환경 모바일 뷰 노출 현상 수정 요청 정혜인처리방법안내(메일) 2026-10-16 07:55
기타 [취재 제보] 갤러리 작품 3점이 와이펀드 투자상품으로 편입된 경위와 피해 고지 후 판매 연결 정황 박혜영게시완료 2026-10-15 10:49
서비스 [개선 요청/회신 요청] CBC뉴스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 모바일 뷰 노출 문제 정혜인처리방법안내(메일) 2026-09-28 18:45
정부&공공기관 울산 경찰들 압수수색해 주세요! 이**게시완료 2026-09-16 21:20
정부&공공기관 “특정 성별만 지원 가능” 채용공고…인권위는 ‘단순 실수’ 판단, 서울고법 2026누3600 판결 강현승게시완료 2026-09-05 08:30
기타 일동제약 GLP-1 비만치료제 9월 이후 가을쯤 기술이전·공동개발 기대임박. 일동제약 박재홍사장 "가을 기술이전·파트너십 공개" 오치현게시완료 2026-08-23 16:33
기타 이마트24의 보복점 출점 및 자율규약 위반사례 취재 요청드립니다. 강태용게시완료 2026-08-20 10:52
기타 15세미성년자가 35세남자를 강간했다고 합니다 장다현게시완료 2026-08-20 10:06
기타 대한민국 사교육 일번지 대치동에서 유명세를 타며,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입시연구소의 이상한 계약과 갑질 kyoung aea lee추가자료요청 2026-08-09 01:49
기타 구리 인창 더하나 성원쌍떼빌 민간임대아파트 패해 사시사건 피해자만 수십명 속출 김아영추가자료요청 2026-08-08 10:25
기타 입사 확정 후 기존 직장까지 퇴사했는데 일방적으로 채용이 취소됐습니다 김의신추가자료요청 2026-08-07 12:03
정부&공공기관 화물차 기사님들, 과적단속은 운에 맡겨라 !!! 산하선인게시완료 2026-08-03 14:30
정부&공공기관 2025년 2월부터 헌법재판소에서 동성결혼 소송 중입니다. 1년이 지나서 판결 직전입니다!!! 대한당게시완료 2026-07-30 15:45
전체 ​절도범 CCTV·증거 다 넘겨줬는데… 경찰은 '불송치'로 덮었습니다 유승현추가자료요청 2026-07-29 11:45
증권 엔젤투자의 가면을 쓴 폰지 사기의 늪 - 변형된 폰지 사기 오지영게시완료 2026-07-23 10:46
지자체 육아시간 대직자는 병가도 맘대로 못쓴다? 정재현추가자료요청 2026-07-21 15:11
기타 출간한 책의 정보가 네이버 책에서 저자이름이 다른 사람으로 몇달째 등록되어 있습니다. 송주원추가자료요청 2026-07-21 10:32
icon 제보하기
코인니스
[출판家] AI부터 실존주의, 문화유산까지… 삶을 다시 묻는 인문서 신간 모음
상태바
[출판家] AI부터 실존주의, 문화유산까지… 삶을 다시 묻는 인문서 신간 모음
  • 권오성 기자
  • 승인 2026.07.31 09:28
좋아요 16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응원하는 cbc뉴스 기사를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026. 07. 31

소설가 황정은이 ‘인생책’이라 말한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재출간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다산초당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이 책에 줄을 많이 그으며 읽었는데 어떤 대목은 줄도 잘 긋지 못하고 눈물만 툭툭 흘리면서 읽었다. 읽을 내용이 줄어드는 게 아까워서 실은 마지막 장을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다.” 소설가 황정은이 남긴 이 추천사는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으로 회자된다. 절판 이후에도 독자들의 입소문이 이어졌고, 중고서점에서는 16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며 ‘전설의 절판 인문서’로 불렸던 이 책이 새 번역과 새 디자인으로 다시 출간됐다.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더프 쿠퍼상을 수상한 세라 베이크웰의 대표작이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카뮈, 하이데거 등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유기적으로 엮어낸 이 책은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아마존 에디터 선정 최고의 역사책 등으로 꼽히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출간 당시 철학 입문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절판 이후에도 복간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 『살구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을 바탕으로 제목을 새롭게 정비하고 번역을 전면 수정했으며, 휴대성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판형과 구성도 새롭게 다듬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재미’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복잡한 철학 이론보다 인간적인 이야기와 생생한 에피소드가 중심이 되는 만큼, 철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소설을 읽듯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

 

한 권의 철학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는 이유가 “다 읽기 아까워서”인 경우는 흔치 않다.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은 그 드문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다. 수많은 독자가 복간을 기다렸던 이유, 그리고 황정은 작가가 ‘몇 년째 마지막 장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한 이유는 책장을 넘길수록 더욱 분명해진다. 철학을 가장 인간적으로, 그리고 가장 재미있게 만나는 경험이 다시 독자 곁으로 돌아왔다.

 

 

2026. 07. 30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실존주의를 가장 흥미롭게 읽는 방법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 알베르 카뮈, 메를로퐁티, 하이데거. 이름은 익숙하지만 실존주의는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더프 쿠퍼상을 수상한 세라 베이크웰은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에서 이 난해한 철학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풀어낸다. 철학자의 이론이 아니라 그들이 사랑하고 토론하고 싸우며 살아낸 삶을 따라가다 보면, 실존주의가 왜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으로 자리 잡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책은 1930년대 파리 생제르맹데프레의 카페에서 시작한다. “칵테일로도 철학을 할 수 있어”라는 친구의 말 한마디는 사르트르에게 새로운 사유의 문을 열어주었고, 이후 실존주의는 인간의 자유와 책임, 선택을 가장 치열하게 탐구한 철학으로 발전했다. 저자는 철학자들의 대표 개념을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전쟁과 점령, 저항과 냉전이라는 역사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사상을 삶으로 증명했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의 가장 큰 매력은 철학과 전기를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점이다. 카뮈의 유쾌한 성격, 보부아르의 강인한 생활력, 원고료를 아낌없이 나눠주던 사르트르의 일화까지, 거장들의 인간적인 모습은 철학을 한층 가깝게 만든다. 저자는 “생각은 흥미롭지만, 인간은 훨씬 더 흥미롭다”는 관점 아래 철학이 결국 삶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실존주의는 오래된 철학이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자유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떻게 자기 삶에 책임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은 철학을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철학자들과 함께 살아보는 책이다. 사유와 삶이 분리되지 않았던 한 시대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자신의 삶에도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2026. 07. 30

K-헤리티지 시대, 우리 문화유산을 가장 아름답게 만나는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고궁 야간 개장 예약은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고, 박물관 굿즈는 품절을 반복한다. 전통 다과와 한복 체험, 국가유산을 소재로 한 전시와 콘텐츠까지 우리 문화유산을 새롭게 향유하는 ‘K-헤리티지’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문화유산에는 감탄하면서도 정작 우리 곁의 문화유산은 익숙하다는 이유로 지나쳐 왔던 시선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 서헌강의 첫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 문화유산이 지닌 진정한 아름다움을 한 권에 담아낸 기록이다.

 

30여 년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가유산청,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등과 협업하며 연간 6,000건 이상의 문화유산을 촬영해 온 저자는 우리 문화유산을 단순한 유물이나 관광지가 아닌 살아 있는 이야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종묘 정전과 조선왕릉, 한양도성, 수원화성부터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손끝, 천년의 시간을 품은 유물까지 공간과 사람, 유무형 문화유산을 아우르는 70여 장의 고화질 사진과 촬영 뒷이야기가 담겼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문화유산을 ‘설명’하는 대신 ‘경험’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원하는 빛을 만나기 위해 수년을 기다리고, 같은 장소를 수십 차례 찾으며 완성한 사진들은 익숙했던 풍경을 낯설고도 아름다운 장면으로 바꿔 놓는다. 여기에 문화유산을 기록하며 마주한 시간과 사람, 삶에 대한 사유가 더해져 사진집과 에세이, 아트북의 매력을 동시에 갖췄다. 표지 커버를 펼치면 포스터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소장 가치까지 높였다.

 

2026년 대한민국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계기로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우리 스스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는 오래된 유산을 과거의 흔적이 아닌 오늘의 감동으로 다시 만나게 하는 책이다. 익숙해서 미처 보지 못했던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가장 든든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2026. 07. 29

30년 동안 문화유산만 바라본 사진작가 서헌강 첫 에세이 출간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저자 서헌강, 다산초당 제공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저자 서헌강, 다산초당 제공

 

한 장의 사진을 위해 같은 장소를 수십 번 찾고, 원하는 빛을 만나기까지 몇 년을 기다리는 사진작가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가유산청을 비롯한 주요 문화기관들과 함께 30여 년간 우리 문화유산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서헌강이 첫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를 펴냈다. 문화유산을 촬영해 온 삶과 그 과정에서 만난 공간, 사람, 유물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책은 사진집이자 에세이이며,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기록이다.

 

서헌강은 연간 6,000건이 넘는 문화유산을 촬영하며 조선왕릉과 종묘, 한양도성,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특히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핵심 사진 작업을 맡았고, 국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을 기록하는 조사에도 오랫동안 참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유산 보호 유공 대통령 표창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에는 종묘 정전의 밤을 만나기 위해 5년을 기다린 이야기,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손끝을 기록한 순간, 천년의 시간을 견뎌온 유물 앞에서 느낀 감정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에게 사진은 단순히 대상을 기록하는 일이 아니라, 문화유산에 깃든 시간과 사람의 이야기를 현재로 불러오는 작업이다. 그래서 그의 사진에는 화려한 연출보다 오래 바라본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생명력과 온기가 배어 있다.

 

"진부한 것은 문화유산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문화유산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데서 출발한다. 아름다운 사진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넘어, 우리 곁의 오래된 것들이 품고 있는 시간과 삶을 새롭게 마주하게 한다.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는 한 사진작가의 기록을 넘어 한국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한 권의 책이 될 것이다.

 

2026. 7. 21

니체 철학 권위자 이진우 교수, ‘인간의 쓸모’를 다시 묻다

『일이 사라진 세상』
『일이 사라진 세상』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공장에서는 로봇이 부품을 나르고, 사무실에서는 AI가 문서를 작성하며, 전문직의 영역까지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AI 시대를 둘러싼 논의는 여전히 “어떤 직업이 사라질 것인가”에 머물러 있다. 니체 철학 최고 권위자인 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는 신간 『일이 사라진 세상』에서 지금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일자리가 아니라 인간의 존재라고 말한다.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진짜 질문은 “당신은 왜 존재하는가”라는 것이다.

 

저자는 노동의 종말을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인간 실존의 문제로 바라본다. 우리는 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뿐 아니라 성취감과 자존감,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사회 속 자신의 존재를 확인해 왔다. 따라서 AI가 가져올 가장 큰 위기는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감각이 사라지는 데 있다. 돈을 벌 방법을 찾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동이 사라진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야말로 AI 시대를 살아갈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다.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와 로크, 마르크스, 한나 아렌트, 니체 등 철학자들의 사유를 바탕으로 노동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추적한다. AI가 전문직을 대체하는 방식과 자산 불평등, 플랫폼 경제, 기본소득, 빅테크의 권력 구조까지 폭넓게 분석하며, 기술 발전이 인간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소외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노동의 종말 이후 필요한 것은 기술에 적응하는 능력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다시 설계하는 철학적 사유라고 강조한다.

 

『일이 사라진 세상』는 AI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AI 시대를 살아갈 인간을 설명하는 책이다. 기술 혁신을 둘러싼 낙관과 비관을 넘어, 인간은 무엇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 “당신이 진정 잃게 될 것은 필요한 존재라는 감각이다”라는 책의 메시지는 기술이 아닌 인간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AI 시대를 준비하는 모두에게 이 책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새로운 인문서가 될 것이다.

 

2026. 07. 15

“일이 사라진 뒤에도 인간은 행복할까”… 『일이 사라진 세상』이 다시 묻는 ‘인간의 조건’

 

AI가 대부분의 일을 대신하는 미래는 많은 사람이 꿈꾸던 이상향처럼 보인다.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 더 많은 여가를 누리고, 기본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삶. 하지만 정말 그 사회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니체 철학 최고 권위자인 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는 신간 『일이 사라진 세상』에서 기술보다 먼저 인간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노동이 사라진 이후 비로소 인간은 삶의 의미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책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을 처음부터 다시 살핀다. 노동은 생계를 위한 수단인 동시에 자존감과 성장, 공동체를 연결하는 기반이었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노동의 의미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노동만 사라지고 삶의 목적은 새롭게 세워지지 않는다면, 인간에게 남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공허함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이 사라진 세상』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여가론부터 마르크스의 소외, 한나 아렌트의 노동 개념, 니체의 자기 극복 사상까지 철학사의 핵심 개념을 오늘의 AI 시대와 연결한다. 기술이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키더라도, 그 자유를 무엇에 사용할 것인가는 결국 인간 스스로의 몫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AI를 둘러싼 기술 담론을 넘어 인간다운 삶의 조건을 탐구하는 인문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이 사라진 세상』은 “AI는 인간을 어디까지 대체할 것인가”라는 익숙한 질문 대신 “노동 이후에도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다운 삶의 기준은 기술이 아닌 인간 스스로 세워야 한다는 저자의 통찰은,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가 반드시 한 번쯤 고민해야 할 화두를 제시한다.

 

[출판家ㅣ출판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네티즌 어워즈'는 매월1일부터 말일까지 진행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투표는 60초이내 집계 반영)

1
Libelante 리베란테
3,024 득표
1,013 참여
37.8%
2
Forte di Quattro 포르테 디 콰트로
2,858 득표
1,077 참여
35.7%
3
Forténa 포르테나
617 득표
264 참여
7.7%
4
LA POEM 라포엠
548 득표
298 참여
6.8%
5
Forestella 포레스텔라
455 득표
144 참여
5.7%